[재테크]세살 '돈' 버릇 여든까지 간다

입력 2012-07-25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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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현명한 금융교육 어떻게

#인류 역사상 최고 부자로 손꼽히는 록펠러 2세. 그는 석유사업으로 엄청난 부를 쌓고 다양한 사회사업으로 명망(名望)을 얻은 존 데이비슨 록펠러의 손자다. 록펠러 2세는 남 부러울 것 없는 집안에서 자랐음에도 불구하고 유년기에 단 한번도 풍족하게 용돈을 받아본적이 없다. 그의 부모는 이웃집과 비교해 딱 필요한 만큼만 줬고 매주 토요일에는 금전출납부까지 평가했다.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속담처럼 어릴 때 익힌 금융 습관은 내 아이의 일생을 좌우한다. 100세시대 진입으로 자산관리에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자녀 재테크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지만 부모들은 내 아이에게 언제, 어떻게 금융교육을 실시해야하는지 아리송하기만 하다.

전문가들의 조언은 명쾌하다. 생활현장을 교육장 삼아 가급적 빨리 시작하라고 강조한다. 무조건 적인 저축을 강요하지 말고 투자와의 균형점을 찾을 수 있도록 안내하라는 조언이다.

◇생활 속에서 빨리 시작 =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 사키는 자녀들의 금전교육 시기를 4살로 봤다. 물품 구입과 돈에 대해 이해하는 연령대이기 때문이다.

초등학교에 들어섰다면 자금활용 계획을 스스로 짜게 하고 용돈을 줘야 한다. 소비와 절제를 익히게 하기 위해서다. 초등학생은 일주일에 한번, 중·고등학생은 한달에 한번씩 주는 것이 알맞다.

용돈의 규모는 자녀와의 충분한 상의 끝에 결정해야 한다. 자녀의 소비패턴을 감안하고 또래 친구들과의 격차가 심하지 않은 선에서 결정해야 한다. 용돈이 많으면 씀씀이가 헤퍼지고 반대로 적으면 부모에게 돈을 받아내기 위해 거짓말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축과 투자의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시키고 자녀의 이름으로 된 통장을 만들어 줘야 한다. 이자의 원리를 알게되고 저축 습관을 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부모들은 무조건적인 저축만을 강요하지 말고 투자와의 균형점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자녀와 함께 용돈 기입장을 함께 평가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용돈의 사용처는 바람직한지, 과소비는 없었는지를 꼼꼼히 따져야 한다. 이 과정에서 부모는 자녀와 함께 의견을 공유하고 용돈의 상하향조정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부모와의 생활속에서 자연스럽게 소비습관을 익히게 해야 한다. 쇼핑 전 자녀들에게 필요한 물품목록을 적게 하고 한도액을 스스로 설정하게 한다. 물품을 구입할때는 두 개이상 비슷한 제품에 대해 성능과 가격을 비교하게 한다. 이때 자녀들은 자연스럽게 기회비용에 대해 알게된다. 아울러 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 투자자교육협회 등에서 진행하고 있는 어린이 교육프로그램을 함께 듣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어린이 금융상품 관심 = 그렇다면 내 아이에게 선물해 줄만한 금융상품은 어떤 것이 있을까? 가장 대표적인 것이 어린이 펀드다. 거치식보다는 시간투자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적립식이 더 적합하다. 투자 시점을 분산해 평균매입단가를 낮추기 때문에 원금손실 가능성을 낮출수 있고 정기적금보다 ‘+α’의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어린이펀드에는 경제레터, 캠프 등 각종 부가혜택이 있어 자녀 경제교육에도 큰 도움이 된다.

펀드 선택시에는 중장기 수익률을 따져봐야 한다. 제로인에 따르면 ‘한국투자네비게이터아이사랑적립식 1’의 3년 수익률이 34%에(23일 기준)로 가장 높고 ‘신영주니어경제박사’(32%), ‘하나UBS가족사랑짱적립식’(30%), ‘KB사과나무 1’(24%), ‘하나UBS꿈나무 자’(20%). ‘NH-CA아이사랑적립 1’(20%)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저축하는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자녀이름으로 어린이 예적금에 가입하는 것도 중요하다. KB국민은행에서는 기본이율 3.5%의 'KB 주니어Star'를 판매하고 있다. 최고 연 0.4%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최초 1년간 적용하며 기초생활수급자 등에게는 연0.5%포인트의 추가금리를 더 준다. 성장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위험을 보장하는 자녀안심보험을 무료 제공하며 온라인 영어교육 전문업체인 리틀팍스와 제휴를 통해 서비스 이용 회비를 20% 할인해 준다.

신한은행의 ‘신한 아기플러스 적금’은 최고 연 3.8%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우리 사랑이를 위한 적금’, 기쁨이 첫 적금’ 처럼 부모나 아이가 개별적으로 직점 예금명을 정할 수 있다.

보험의 경우 저축도 하고 위험도 보장받을 수 있어 일석이조다. 우선 어린이연금보험은 이름 그대로 연금보험 상품이지만 자녀의 성장단계별로 자금을 지원하는 기능을 추가한 상품이다. 한 번 가입하면 자녀가 목돈이 필요한 시기까지 수익률을 보장하는 데다 특약을 통해 재해나 상해에 따른 경제적 손해도 보장해 준다.

어린이변액보험은 납입보험료를 채권이나 주식 등에 투자해 기대수익률을 높게 가져가는 실적배당형 상품이다. 자녀의 성장싸이클에 맞춰 투자, 보장, 저축 등 자산관리와 위험관리를 효율적으로 운용한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어린이 보험의 대표상품으로는 현대해상 (무)하이라이프굿앤굿어린이CI, 메리츠화재 (무)알파Plus보장보험1204, LIG손해 (무)LIG희망플러스자녀보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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