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대출금리는 은행권 봉?…정부·기업 혜택때 서민 대출금리만 올라

입력 2012-07-25 05:5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은행권이 조정가능한 신용대출 금리를 최근 수년간 올리면서 기업, 정부 등이 저금리 혜택을 누릴 때 서민만 고금리 부담을 진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신규신용대출 금리는 꾸준히 올라 올해 5월에는 7.95%까지 뛰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8.44%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격차가 0.49%포인트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은행들은 신용대출 금리 추이가 코리보, 코픽스, CD금리 등 다양한 금리에 연동돼 결정된다고 밝히고 있다.

즉 시장금리가 내려가면 신용대출 금리도 당연히 내려간다는 논리다.

하지만 실제로는 신용대출 금리가 오를 때 시장금리는 되레 급락했다.

실제로 2009년 연 7.09%인 신규 신용대출 금리는 2010년 7.19%, 지난해 7.82%로 올랐고 5월에는 7.95%를 나타냈다.

대신 기업대출 금리는 2008년 7.17%에서 올해 5월 5.74%로 뚝 떨어졌다. 회사채 금리는 7.02%에서 4.01%로 급락했고, 국고채 금리는 5.27%에서 3.38%로 내려갔다. 기업과 정부만 저금리 수혜 대상이 된 모양새다.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도 5.49%에서 3.54%로 2%포인트 가량 하락했다. 대표적인 시중금리가 모두 2~3%포인트 급락한 것이다.

시장금리의 하락에 힘입어 은행은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했다.은행이 발행하는 금융채 금리는 2008년 6.19%에서 올해 5월 3.87%로 2%포인트 넘게 떨어졌다. 정기예금 금리도 5.67%에서 3.63%로 크게 하락했다.

은행은 저금리로 자금을 확보해 고객에게는 높은 금리로 빌려줘 막대한 차익을 남겼다. 지점장 전결금리 등으로 금리 수준을 멋대로 조정할 수 있는 신용대출의 허점을 악용한 결과다.

140조원 가량인 은행권 신용대출의 이자율이 1%포인트만 떨어져도 가계는 1조4000억원의 이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다른 시장금리처럼 2%포인트가량 떨어졌다면 3조원 가까운 이자 부담이 줄어든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더 우울해진 한국인…10명 중 7명 "정신건강에 문제" [데이터클립]
  • ‘최애의 아이 2기’ 출격…전작의 ‘비밀’ 풀릴까 [해시태그]
  • '바이든 리스크' 비트코인, 5만5000달러로 급락…4개월 만에 최저치 내려앉나 [Bit코인]
  • 현아·용준형 진짜 결혼한다…결혼식 날짜는 10월 11일
  • '우승 확률 60%' KIA, 후반기 시작부터 LG·SSG와 혈투 예고 [주간 KBO 전망대]
  • 맥북 던진 세종대왕?…‘AI 헛소리’ 잡는 이통3사
  • [기회의 땅 아! 프리카] 불꽃튀는 선점 전쟁…G2 이어 글로벌사우스도 참전
  • 국산 신약 37개…‘블록버스터’ 달성은 언제쯤? [목마른 K블록버스터]
  • 오늘의 상승종목

  • 07.0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9,346,000
    • -2.16%
    • 이더리움
    • 4,221,000
    • -0.47%
    • 비트코인 캐시
    • 464,800
    • +1.46%
    • 리플
    • 604
    • -1.31%
    • 솔라나
    • 193,700
    • -1.42%
    • 에이다
    • 514
    • +0.59%
    • 이오스
    • 714
    • -1.24%
    • 트론
    • 178
    • -1.66%
    • 스텔라루멘
    • 120
    • -4%
    • 비트코인에스브이
    • 50,700
    • -0.78%
    • 체인링크
    • 18,150
    • +0.95%
    • 샌드박스
    • 409
    • -3.0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