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 DTI 완화에도 ‘우수수’…수급불균형

입력 2012-07-2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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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도 건설업종에 대한 얼어붙은 투심을 녹이진 못했다.

24일 9시30분 현재 대우건설을 비롯한 GS건설,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대부분의 건설주가 1% 이내로 떨어지고 있다.

전일 건설업종 지수는 DTI 호재에도 코스피 하락률(-1.84%)을 밑도는 -2.25%를 기록했다. 현대산업개발(5.71%), 동부건설(3.46%), GS건설(2.57%), 대우건설(2.49%), 대림산업(1.99%) 등 건설주들은 동반 내림세를 나타냈다. 해외 수주 모멘텀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대형 건설주 역시 하락을 피하진 못했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은 각각 2000원(3.23%), 1600원(2.50%) 급락한 6만원, 6만2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건설주 약세는 규제 완화 등 정부 정책이 아닌 수급불균형에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당장의 반등보다는 수요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구체적인 방안과 하반기 수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조윤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DTI 완화가 고액 자산가 등 일부계층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부동산 가격 상승 및 거래증가 등 의 효과는 확신할 수 없다”며 “최근 거래 부진의 일차적 원인은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 저하에 따른 것으로 이번에 얘기되고 있는 보완책으로 수요가 살아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송흥익 KDB대우증권 연구원 역시 “높은 가계부채 비율(가처분소득 대비 155%) 때문에 주택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아파트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 심리가 바닥인 상태에서 정책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유덕상 동부증권 연구원은“국내 시장과는 달리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한 해외수주는 선방하고 있다”며 “라마단 기간 이후 중동지역 이외의 확대수주에 기대를 걸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이광수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수요 증대를 위한 정부의 구체적인 정책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지속적인 대출금리 인하, 다 주택자에 대한 세금 완화, 임대사업 활성화, 재건축·재개발 활성화 등 수요를 견인할 수 있는 정부 세부 정책이 제시된다면 부동산 시장의 활성화 가능성은 있다”며 “국내 주택시장 불안이 한국 건설업의 할인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조치는 대형 건설사의 주가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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