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선출마 여부 “조만간 결론 낼 터”

입력 2012-07-24 09:05 수정 2012-07-2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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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대선 출마 관련해서 “양쪽(출마 또는 불출마) 다 가능성을 열어 놓고 이제는 판단을 해보겠다. 결론을 내려야겠다”는 속내를 비쳤다. 지난 23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를 통해서다.

안 교수는 대선 출마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는 듯한 표현을 했다. 그는 “기업의 목적이 수익이라고 하는데 과연 그럴까”라며 “빵집이 문을 열어 맛있고 좋은 빵을 만들면 돈을 벌게 되지만 돈을 버는 게 목적이라면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예를 들었다.

즉 수익창출은 기업의 목적이 아니라 결과라는 얘기다. 안 교수는 “성공확률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한 번도 성공가능성을 보고 일을 한 적이 없다”며 대선출마도 같은 선상에서 고민한다는 모습을 보여줬다.

안 교수는 지난 4월 총선 결과 이후 대선출마 여부에 고민이 깊어졌다고 털어놨다. 그는 “야당이 승리해 야권 대권 후보가 부각되면 퇴장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새누리당이 압승하면서 저의 열망으로 이어져 당혹스럽다”고 토로했다.

대선에 출마하느냐는 질문에 안 교수는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책을 통해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한다. 책을 보고 지지하는 분들의 기대수준에 맞는지 판단하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자들의 생각을 아는 게 중요하다”며 “그분들의 생각을 알려면 제 생각을 보여줘야 하고 그러면 그분들의 지지(여부)가 보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지지자들이 반대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제 자리로 돌아와서 제 일을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안 교수는 소통과 합의의 중심에 서 있어야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그는 “보수와 진보 이전에 상식과 비상식을 구분해야 한다”며 “비상식적인 일을 하면 법의 심판을 받는 정의가 실현돼야 한다. 안철수는 상식파”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우유부단하지 않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안 교수는 “사업가는 우유부단하면 성공할 수가 없다”며 “저는 사업을 해본 사람이다. 교수보다 경영자로서 시간이 훨씬 길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의사결정을 치열하고 빨리 할 수밖에 없는 위치에 있었기에 우유부단은 제 삶과 다르다”고 역설했다.

서울시장 불출마를 17분 만에 결정했느냐는 질문에 안 교수는 “박원순 시장이 당시 왜 시장에 출마하려고 하는지, 의지는 있는지 등을 듣고 충분히 공감하게 됐고 납득이 갔다”며 “그래서 박 시장에게 출마하시라고 얘기했다”고 답변했다.

안 교수는 이 시대의 과제로 △복지 △정의 △평화를 거론했다. 그는 “앞으로 남은 과제는 ‘불안’인 것 같다”며 “그것은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정의는 기회를 공평하게 주고 편법이나 특혜가 없이 정부가 잘 관리해서 공정해야 하고 탈락자에게 재도전의 기회를 줘야 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을 출간한 이유에 “저의 지지율은 다른 사람의 지지율과 다르다. 정치하라는 지지율이라고 오해하면 안된다”며 “대선 전에 지지하는 사람의 생각과 제 생각이 그들의 지지에 맞는지, 제가 능력과 자질이 있는지를 보여주려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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