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이익포기하고 한라공조 공개매수 불참 왜?

입력 2012-07-24 07:38 수정 2012-07-24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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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투자수익률 제고 위해"…상장폐지 사실상 무산

국민연금이 한라공조 공개매수에 불참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라공조의 최대주주인 미국 비스티온이 추진하는 상장폐지는 사실상 무산됐다.

국민연금은 23일 투자위원회를 열고 기업 가치와 향후 성장성을 검토해 한라공조의 공개매수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한라공조의 2대주주인 국민연금의 지분은 7.82%(18일 기준)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한라공조의 기업 가치와 향후 성장성을 검토한 결과 이번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는 것이 국민연금의 장기 투자수익률 제고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라공조 지분 95% 이상을 확보해 상장 폐지하려던 비스티온의 계획은 사실상 무산됐다. 비스티온은 한라공조 지분 69.99%를 보유한 대주주다.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 당시 한라공조를 인수했다. 그러나 비스티온은 인수 20여년 만에 의사결정 효율성과 경영 유연성을 높이겠다며 한라공조 주식을 주당 2만8500원에 전량 공개매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라공조 노조와 산업계 일각에서는 비스티온이 경영권을 장악해 회사 이익을 사유화 하려 한다며 국민연금의 공개매수에 반대해 왔다. 국민연금이 국내 회사의 지분을 외국계에게 넘기는 것은 국부유출이란 지적까지 나왔다.

물론 국민연금 역시 이번 결정에 대해 자유로울 수는 없는 상황이다. 최고의 수익률을 내야 하는 재무적 투자자 역할에 충실하지 않고 정치적 판단 하에 유리한 투자기회를 놓쳤다는 지적이다. 전일 한라공조는 전일대비 2.74% 내린 2만4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스티온이 제시한 2만8500원 보다 3650원 낮은 가격이다.

한편 한라공조는 에어컨과 히터 등 공조 시스템 및 프런트 엔드 모듈(FEM), 압축기, 열교환기 등을 생산한다. 국내 시장 점유율은 54%로 세계 자동차 부품 업계 20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3121억원, 3045억원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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