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구 회장, 中출장 자청한 이유는…

입력 2012-07-2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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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화, 충칭시와 투자 협의…정밀화학 등 사업 다각화 고삐

▲박찬구(왼쪽)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지난 20일 중국 충칭시 정부 청사에서 황치판 충칭시장(오른쪽)과 만나 정밀화학 사업 확대 및 향후 투자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사업다각화에 고삐를 죄고 있다. 특히 비중이 미미했던 정밀화학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직접 중국 출장길에 오르는 등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23일 금호석화에 따르면 박 회장은 지난 20일 중국 충칭시를 방문, 황치판 당부서기 겸 충칭시장을 만나 현지 정밀화학사업 확대 및 향후 투자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박 회장은 이날 면담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등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충칭시의 도움으로 공장을 완공하고, 상업생산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칠 수 있었다”면서 “공장 준공을 시작으로 충칭시 자동차 산업클러스터 구축과 양국의 경제협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금호석화는 지난해 연산 1만톤 규모의 ‘불용성유황(Insoluble Sulfur)' 생산공장을 충칭에 건설, 현재 시운전을 하고 있다. 불용성유황은 고무제품의 내열성을 강화하는 첨가제로 현재 소수 기업만이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고부가 제품이다. 금호석화는 오는 2015년까지 생산규모를 연산 4만톤까지 늘릴 계획이다.

박 회장은 이번 불용성유황 사업에 큰 열의를 보이고 있다. 당초 김성채 사장이 참석할 계획이었던 이번 충칭 출장도 자신이 직접 참석하겠다고 자처했을 정도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황치판 당부서기과 만남을 갖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했다”면서 “박 회장의 이번 방중으로 정밀화학사업 대표제품 중 하나인 불용성유황 사업에 향후 탄력이 붙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석유화학 전문가인 박 회장은 그동안 합성고무 및 수지 사업에 주력, 금호석화를 합성고무 1위 기업으로 도약시켰다. 때문에 올 1분기 매출기준 금호석화의 사업비중을 보면 합성고무(64.5%)와 합성수지(25.4%)가 절대적이다. 하지만 정밀화학 등 기타부문은 10.1%에 불과해 합성고무 원료가격이 급등하면 수익성이 대폭 악화되는 취약점을 지녔다. 박 회장이 최근 정밀화학사업 강화로 금호석화의 사업다각화에 속도를 올리고 있는 이유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향후 정밀화학제품을 주력 합성고무와 패키지로 연계해 판매, 안정적으로 사업을 확대해나갈 것”이라면서 “박 회장도 사업다각화를 위해 인도 등 신흥시장 해외출장길을 마다않고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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