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중국 주식시장 떠나는 ‘김씨부인’ 왜?

입력 2012-07-23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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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과 중국 주식에 투자하던 우리나라 ‘김씨 부인’들의 수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와타나베 부인’처럼 국내 강남을 중심으로 해외주식에 직접 투자하던 ‘김씨 부인’들이 중국 경제 성장성 둔화로 그동안 관심을 가졌던 홍콩과 중국 증시에서 발을 빼고 있는 것. 이들 김씨 부인 중 2007년 말에 대거 투자에 나섰던 투자자들은 지금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6월 내국인의 외화증권직접투자 중 홍콩 결제금액은 7454만달러로 5월보다 65.87% 감소했다. 6월 홍콩 보관잔액은 5억178만달러로 전달에 비해 2.73% 감소했다. 중국의 경우 6월 결제금액은 56만달러로 전달보다 30.36% 줄었다. 보관잔액은 2395만달러로 전달보다 4.13% 감소했다.

올 상반기로 살펴보면 상반기 홍콩 결제금액은 4억800만달러로 지난해 상반기 보다 5% 증가했다. 반면 보관 잔액은 4억8800만달러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60%나 감소했다. 결제건수는 1만6775건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33% 줄었다.

중국의 경우 올 상반기 결제금액은 2백만달러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75% 감소했고 보관잔액도 지난해 상반기보다 21% 줄었다. 결제건수는 784건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61% 급감했다.

홍콩과 중국본토주식에 국내투자자들이 발을 빼고 있는 이유는 유럽발 재정위기 확산으로 주요투자자인 유럽계 자금이 대거 이탈한데다 중국 경제 성장성 둔화 우려 때문이다. 이들 국내투자자들 상당수가 여윳돈이나 남편 월급으로 홍콩·중국본토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증권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실질고객 상담자 대부분이 주부들인데다 이벤트 당첨자 상당수도 주부들이다.

신한금융투자 해외주식팀 조지연 과장은 “홍콩과 중국본토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은 대부분 장기투자 성향을 가진 경우가 많다”며 “중국의 장기성장성 둔화와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자금을 빼거나 관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과장은 “미국 증시는 유럽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지만 홍콩 증시는 주요투자자인 유럽계 자금이 이탈하면서 아직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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