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에 무슨일이…금융 위기·유로존 위기 정보 은폐 논란

입력 2012-07-22 08:51 수정 2012-07-2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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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능한 이코노미스트 사임…“글로벌금융·유로존 위기 경고 정보 은폐”

국제통화기금(IMF)이 정보 은폐 논란에 휩싸였다.

IMF에서 20년간 근무하며 신망받아온 이코노미스트가 세계 금융위기와 유로존 위기의 경고 신호를 IMF가 은폐했다고 폭로하며 사표를 제출해 파문이 일고 있다.

미국 방송 CNN은 지난 20일(현지시간) 피터 도일 IMF 유럽국 선임 이코노미스트가 최근 샤쿠르 샬란 집행이사 등에게 보낸 사직서에서 IMF가 세계 금융위기 및 유로존 위기와 관련된 정보를 은폐해 제때 경고를 보내지 못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CNN에 따르면 도일 이코노미스트는 “이러한 경고 실패는 IMF가 무능했기 때문만은 아니다”면서 “위기가 이미 한참 전에 감지됐으나 오히려 은폐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의적절한 (위기) 경고는 핵심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IMF가 경고를 못한 것은 최악의 실패”라면서 “이는 결국 그리스 등의 고통을 가져왔고 유로화를 위기로 몰았다”고 지적했다.

도일 이코노미스트는 “IMF가 글로벌 경제의 감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것은 유럽 편향적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IMF 총재 선출 과정을 봐도 명확하다”며 “지난 10년간 이 과정은 너무나 명백히도 형편없는 수준이었다”라고 혹평했다.

이는 ‘세계은행 총재는 미국 몫, IMF 총재는 유럽 몫’으로 나눠 먹기를 하는 관행과 함께 최근 IMF 전임 총재 3명이 모두 임기를 마치지 못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2004년 호르스트 쾰러 총재는 독일 대통령에 출마하기 위해 사임했고, 후임 로드리고 라토 총재는 임기 중반에 개인적 사유를 들어 돌연 물러났다. 또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총재는 지난해 성추문으로 불명예 퇴진했다. 도일은 “현직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도 때가 묻었다. 그녀의 성별, 순수성, 기백도 선출 절차의 근본적인 불합리성을 만회할 수 없다라고 했다.

이번 파문으로 오는 10월 12~1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IMF 연차총회에서는 IMF의 개혁이 현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지금까지 서방의 선진국들이 주도권을 잡아온 데 대한 신흥국들의 불만이 터져나올 것이라는 관측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들이 최근 신흥국 경제의 급성장을 반영해 신흥국의 출자 규모와 이사 비율을 대폭 늘리자고 주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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