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돈세탁 경로’인정…공식 사과

입력 2012-07-18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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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상원 청문회서 개선방안 보고…준법감시대표 사퇴

유럽 최대은행인 HSBC그룹은 17일(현지시간) 과거 북한과의 거래와 멕시코 마약조직 불법 돈세탁 통로 제공 등의 혐의를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아이린 도너 HSBC 미국법인 대표는 이날 미 상원 국토안보·정부위원회 조사소위에 출석한 자리에서 “감독 당국과 고객 등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 데 깊은 유감과 사과의 뜻을 밝힌다”고 밝혔다.

그는 상원이 전날 발표한 ‘돈세탁 및 테러방지에 대한 미국의 취약성 보고서’에 드러난 혐의에 대해서도 “HSBC의 과거 법규준수 내역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시인했다.

그는 “HSBC는 최근 수년간의 경험으로 아주 큰 교훈을 얻게 됐고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대한 조치를 취했다”면서 개선방안을 보고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HSBC홀딩스의 데이비드 베이글리 준법감시대표도 “HSBC는 일부 중요한 분야에서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은행의 구조는 과거와는 아주 다르다”고 주장했다.

베이글리 준법감시대표는 “HSBC가 돈세탁 스캔들에 대처할 수 있도록 사퇴할 계획”면서 “새로운 사람이 은행의 준법 감시 책임을 맡을 적절한 때가 됐다”고 덧붙였다.

HSBC그룹은 미국의 제재규정을 위반하고 2007년까지 북한과 거래했고 지난 7년간 멕시코 마약조직의 돈세탁 통로 역할을 한 것으로 상원 국토안보·정부위원회의 보고서는 밝혔다.

이날 HSBC가 보고한 개선방안에 대해 칼 레빈 조사위원장은 “모두 바람직한 조치”라고 긍정 평가했다.

이날 청문회에는 데이비드 코언 미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을 비롯한 정부당국자와 HSBC 영국 본사 및 미국법인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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