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의 역습…구글 부사장 CEO로 영입

입력 2012-07-17 10:31 수정 2012-07-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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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다섯 번째 CEO 교체…시장점유율 회복 여부 관심

▲야후가 16일(현지시간) 경쟁사 구글의 핵심 경영진인 마리사 메이어 부사장을 차기 최고경영자(CEO)에 임명했다. 블룸버그통신

미국 인터넷 포털 야후가 경쟁사인 구글의 마리사 마이어 부사장을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해 부활을 노리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이어는 이날 구글에 사표를 제출했으며 17일 임시 CEO를 맡았던 로스 레빈슨으로부터 자리를 넘겨받아 일을 시작한다.

마이어는 페이스북·트위터를 대신할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와 구글에 대항할 웹 검색을 강화하는 등 시장점유율 회복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전했다.

야후의 매출은 지난 2008년 72억1000만달러로 정점을 찍은 이후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지난해에는 21% 감소했다.

문제는 야후가 그동안 경영 부진으로 수차례 CEO를 갈아치우면서 시장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야후의 CEO는 최근 4년간 다섯 번 바뀌었다.

마이어는 지난 1999년에 구글에 입사해 최근까지 G메일을 비롯해 구글뉴스·이미지·책·상품검색 부문을 책임졌다.

구글의 검색사업과 페이스북의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따라잡기 위한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마이어에게 당장 주어진 숙제라는 지적이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는 미국 온라인 디스플레이 광고부문에서 오는 2014년 야후의 시장점유율은 8%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한 반면 구글과 페이스북은 합쳐 39%로 점유율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마이어 영입에 대해 시장은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헤르만 양 서스퀘하나인터내셔널그룹(SIG) 애널리스트는 “그는 (구글에서) 괜찮은 성적을 거둬왔다”고 평가했다.

마이어는 이날 인터뷰에서 구글에서 일한 13년은 굉장한 시간이었다면서 “야후가 인터넷산업에서 최고의 브랜드인만큼 (이직을) 결정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마이어 영입 사실이 공개되면서 야후의 주가는 나스닥 시간외 거래서 2% 이상 상승했다.

야후는 17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마이어가 잘나가는 구글에서 야후로 옮긴 배경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특히 그가 구글에서 공개적으로 활동한 몇 안되는 유명 인사라는 사실을 감안할 때 이번 결정이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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