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심각한 명예훼손 행위에 법적 대응 강구할 것”

입력 2012-07-16 14:40 수정 2012-07-16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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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LGD)가 ‘OLED 기술 유출’과 관련해 삼성디스플레이에 경쟁사 흠집내기를 중단하고 품위 있는 선의의 경쟁에 나설 것으로 촉구했다.

LGD는 16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기술유출 검찰기소 관련 브리핑’을 열고 “SMD는 분사와 합병 등으로 인한 내부 문제의 단속을 위해 이번 사건을 이용하려는 시도와 LGD 기술에 대한 흠집 내기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하며 “국가 차원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품위 있는 선의의 경쟁에 나서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수원지방검찰청은 지난 13일 조모(45)씨 등 SMD 전현직 연구원 6명과 정모(50)씨 등 LGD 임직원 4명, LG협력업체 YAS 임원 1명 등 총 11명과 LG디스플레이와 YAS 법인을 OLED 핵심기술을 유출한 혐의(산업기술유출방지법위반 등)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방수 LGD전무는 이번 기소 결과에 대해 “경찰에서 기소 의견으로 송치된 것보다 기소 범위가 대폭 축소된 결과”라며 “검찰이 이번 사건을 심각한 기술 유출 사건이 아니며 정보수집 활동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의 주요 영업비밀 사건에서는 관계자들이 대거 구속 기소됐으나 이번 건은 LGD측 임직원 중 단 한 명도 구속 기소된 사람이 없다”며 “특히 검찰기소에서 조씨와 접촉한 인사팀장이 제외된 것은 인력의 부당 유인을 통한 조직적인 기술 유출 시도라는 경쟁사의 주장이 완전한 허위임을 검찰이 인정한 것”이라며 설명했다.

하지만 LGD는 자사 및 일부 임직원을 기소 대상에 포함 시킨 조사결과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명했다.

이 전무는 “업계나 시장에 널리 알려진 수준 정도의 경쟁사의 동향을 영업비밀이라고 해 기소한 것은 치열한 비즈니스 세계의 경쟁 현실을 외면한 처사로서 부당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SMD측에서 주장하는 영업비밀은 LGD에서 전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 전무는 “독자의 WRGB 기술을 통해 55인치 TV용 OLED 패널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해당 패널이 탑재된 TV로 대통령상을 받았으며, 해당 기술을 개발한 주역이 발명의 날 동탑산업훈장을 수훈하는 등 앞선 기술력을 공인 받고 있다”며 “방식 자체가 완전히 다른 SMD의 기술은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향후 LGD는 재판과정에서 기소사실의 문제점을 밝히고, 객관적인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할 방침이다. 또 SMD에 대해서는 회사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고소할 계획이다.

LGD는 “그동안 SMD측에서 사실과 다른 악의적인 정보를 언론에 제공함으로써 검찰 수사에 영향을 미치려 시도해 왔다”며 “적절한 시점에 SMD측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해 그 책임을 묻고자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검찰 수사 중인 조씨는 향후 약속대로 고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전무는 “(조씨와 같은) 인력들을 보호해야 한다”며 “정당한 절차를 밟아서 고용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용을 안하고 버리면 해외 유출을 조장하는 결과가 된다"며 “법적공방을 넘어서 기업간의 파워게임으로 변질되거나 이공계 진학 기피를 부추기고 해외 취업을 조장하는 악례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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