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동력 잃은 중소포털 업계, ‘개방성·수익배분’으로 승부수

입력 2012-07-13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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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다음으로 대변되는 국내 포털시장에서 중소포털업계가 개방성을 내세워 승부수를 던진다.

그동안 네이버와 다음 등 투톱 체제로 고착화 되면서 경쟁력을 잃은 중소 포털들의 설 자리가 갈수록 좁아진 것이 현실. 유일한 대항마로 꼽히던 SK커뮤니케이션즈의 ‘네이트’도 검색 점유율 2%대 유지에 만족하고 있고 지난 상반기에는 KTH가 운영하던 포털 ‘파란’이 서비스 시작 8년 만에 문을 닫았다.

이 같은 위기속에서 최근 중소포털 업계가 ‘개방성’과 ‘수익분배 서비스’를 무기로 위기 타개에 나서고 있다.

‘개방성’이란 포털사이트가 전문적 콘텐츠를 가진 사이트와 사용자를 연결, 콘텐츠 사업자의 성장을 지원하고 사용자에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구조를 의미한다. 지금까지 기존 포털업체들은 검색 결과에서 자사 콘텐츠만을 우선적으로 보여주거나 다른 포털에 위치한 좋은 콘텐츠를 제대로 결과에 반영하지 않으려는 폐쇄성을 보여왔다.

13일 포털업계에 따르면 이스트소프트가 운영하는 포털 서비스 ‘줌닷컴’은 ‘개방성’을 무기로 포털업계에서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사용자가 포털 메인페이지를 원하는 콘텐츠로 구성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제공하는 등 ‘개방형 포털’을 목표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직 검색점유율은 전체 포털시장에서 1%에 미치지 못하지만 지난 5월 시작페이지 점유율에서는 5.77%를 기록, 네이트를 제치고 네이버와 다음에 이어 3위에 오르며 중소포털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코리안클릭 조사 기준)

중소포털의 또 다른 위기 극복 방안은 ‘수익분배 서비스’다. ‘수익분배 서비스’란 포털의 필수 요소 중 하나인 ‘지식인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가 모은 포인트를 광고 수익에 비례해 직접 현금으로 지급하는 새로운 서비스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타인이 올려놓은 질문에 답을 달면 100포인트를 지급받고 적립된 포인트가 1만점을 넘으면 1만원의 현금을 지급한다는 것이다. 사용자에게 지급하는 현금은 지식서비스에서 발생하는 광고수익을 매월 정산해 일정 비율을 지급액으로 사용하게 된다.

줌닷컴은 지식 서비스인 ‘아하줌’을 통해 수익 분배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사용자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질 높은 답변을 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고성 답변을 올릴 경우 적립한 포인트를 감산해 부작용 최소화에 힘쓰고 있다.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중소포털 ‘이코비’도 뉴스나 블로거 등 검색결과에 기여하는 콘텐츠 생산자에게 검색광고 순매출을 배분하는 서비스를 지난 12일부터 시작했다.

서비스는 검색광고 순 매출의 40%를 콘텐츠 생산자와 사용자에게 각각 30%, 10% 지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역시 사용자와의 수익배분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원을 찾겠다는 중소업체의 의지가 반영 된 것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중소포털들의 이 같은 움직임에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는 의견도 적지 않다. 우선 사용자에게 지급할 수익원인 ‘광고’부문에서 기존 대형포털에 비해 경쟁력이 약하다는 점을 지적이다. 아직 포털시장에서 검색 점유율 및 영향력이 미미한 중소포털이 어느 정도의 광고를 끌어 모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또 네이버와 다음에 비해 부가 서비스나 콘텐츠가 부족한 점도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제로 꼽히고 있다. 단순 검색과 지식 서비스만으로는 대형포털 만큼의 경쟁력을 갖기 힘들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개방성과 수익배분을 무기로 등장한 새로운 중소포털은 국내 포털업계의 성장정체를 타개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이 될 것”이라며 “다만 초기 시장정착의 성공 여부가 서비스의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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