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 포인트]시장의 눈 '중국으로'

입력 2012-07-13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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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증시가 연일 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전날 코스피지수는 한달여 만에 1800선을 하회했다. 장중 발표된 호주의 고용지표 부진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고조될 것이란 우려에서다.

국내 사정도 좋지 않았다. 옵션만기일을 맞아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진데다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이 국내 경기침체의 신호로 받아들여지면서 지수 하락을 이끈 것이다.

금일 증시도 부진할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발표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에서 호전된 경제지표가 나와야 투자심리가 반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美 FOMC 실망감에 하락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대한 실망감에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31.26포인트(0.25%) 떨어진 1만2573.2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6.69포인트(0.50%) 내려간 1334.76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21.79포인트(0.75%) 하락한 2866.19를 각각 기록했다.

전날 공개된 FOMC 회의록에 대한 여파가 증시를 끌어내렸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전날 공개한 FOMC 회의록에 따르면 3차 양적완화 등 적극적인 추가 부양책이 조만간 시행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지표는 양호했지만 왜곡 지적이 나오면서 호재가 되지 못했다.지난주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전주보다 2만6000명 감소한 35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4년4개월 만에 최저치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37만2000명을 밑도는 수준이다. 하지만 이 지표는 자동차 업체들이 수요 증가로 공장 조업시간을 늘리면서 비정규직 해고를 줄인 일시적 요인이라는 지적이었다.

미국의 6월 수입물가는 전월보다 2.7% 내려가 2008년 12월 이후 3년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中 2분기 GDP 발표에 '촉각'

이제 시장의 눈은 중국으로 향해 있다. 중국에서 호전된 경제지표가 나와야 투자심리가 반전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태국 방콕에서 중국의 올해 성장률이 8%에 미달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이 부담이 되고 있는 것. 중국의 지난 1분기 성장률도 8.1%로 3년래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

현재 블룸버그 컨센서스는 7.9%대(전년동기 대비)다.

중국 교통은행의 한 이코노미스트는 이와 관련해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이 7%를 밑돌아 상반기 성장률이 정부가 목표로 제시한 7.5%를 하회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의 최대 금융기관인 국제투자공사(CITIC)가 지난 6월 홍콩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2분기 성장률이 7.3%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에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악화한 시장의 심리를 반전시키려면 예상보다 호전된 경제지표가 필요하다"며 "미국경제에 대한 기대가 낮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날 발표되는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과 6월 지표의 결과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이어 "중국 GDP가 긍정적 영향을 주려면 전망치에 가깝거나 웃돌아야 한다"며 "중국의 2분기 GDP는 최소 7.5% 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이날 발표될 중국 2분기 GDP는 예상치를 밑돌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부합 여부에 따라 시장반응이 엇갈리겠지만 예상을 다소 하회하더라도 성장률 목표치인 7.5% 수준을 지켜낼 경우 경착륙 우려는 정점을 통과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지지력 검증이 우선"이라면서 "다만 향후 경기 방향에 대한 비관적 인식이 완화될 여지가 크다는 점에서 기회의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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