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입시부터 서울시립대의 논술고사 출제에 현직 고교교사가 참여한다.
12일 서울교육청과 서울시립대에 따르면 2013학년도 수시 논술고사 문제 출제에 현직 고교 교사가 검토위원으로 참여하게 된다. 우선 9월 수시모집 논술전형 문제의 출제에 총 4~6명의 교사가 검토를 맡게 된다.
이는 그동안 대학들의 논술고사가 고교 교육과정의 수준과 범위를 넘어 출제돼 수험생의 학습 부담과 학부모의 사교육 부담을 가중시켰다는 지적에 따른 결과다. 현행 고등교육법은 “논술 등을 시행할 때 초·중등교육이 추구하는 본래 목적을 훼손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지역 교육청이 대학 입시문제 검토위원으로 교사를 추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 교육청은 앞으로 서울시 소재 대학들 중에서 대학별고사 출제과정에 참여할 교사를 요청해 오는 경우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서울시립대와 협의하여 자격과 전문성을 갖춘 고등학교 교사들을 추천할 예정”이라며 “입시와 관련이 있는 만큼 어느 학교 어떤 선생님이 검토위원이 될지 민감한 부분이라 보안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립대는 지난 5월 발족한 개선기획단을 통해 서울시립대의 공공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입시제도를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