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中·필리핀 등 아시아 시장 '글로벌 톱50' 초석으로"

입력 2012-07-12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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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이틀간 칭다오서 워크숍…동남아 국가 진출 전략 모색할 듯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이투데이DB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3월27일 취임식에서 “로마가 거대 제국을 이룬 것은 ‘아피아’라는 사람이 설계한 세계 최초의 고속도로인 ‘아피아 가도’덕분”이라고 강조했다. 금융 역시 ‘길’이라는 주춧돌을 통해 뻗어나간다는 것을 표현했다.

취임 100일을 넘긴 김 회장의 길 만들기가 또렷해지고 있다. ‘글로벌톱 50’을 단지 목표가 아닌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다.

우선 하나금융의 고속도로 만들기는 아시아에서 시작한다. 하나금융은 12일부터 이틀 동안 중국 칭다오에서 워크숍을 개최한다. 14일에는 이사회를 연다. 이 자리에는 김 회장을 비롯 김종준 하나은행장, 윤용로 외환은행장 등 등기임원과 사외이사가 참석한다. 하나금융이 이사회를 중국에서 개최하는 것은 해외진출을 마음 뿐 아니라 몸에 새기기 위한 포석이다.

14~15일에는 중국 길림성에서 이은형 하나금융 부사장 주재로 아시아금융벨트 회의가 열린다. 필리핀, 인도네시아, 중국 등 각 지역 담당자들이 모여 하반기 영업전략을 세우는 자리다.

아시아 지역 내 지점 확충 계획도 하나 둘 마련되고 있다. 필리핀 마닐라에는 클라크 공군기지 주변에 외환은행 지점을 추가 개설하기로 했다. 이곳에 교포가 많이 거주하는 것을 고려했다. 하나은행은 베트남 호치민에 지점 개설을 추진 중이다. 이들 지점은 아직 현지 당국의 인가를 받진 않았다. 그러나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문을 열 수 있을 전망이다.

오는 10월엔 외환은행이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 지점을 연다. 동남아시아 지역에 여는 지점들이 소매금융을 공략한다면 아부다비는 건설, 플랜트 등 기업금융에 방점을 찍는다.

이처럼 하나금융이 아시아 시장 진출을 우선하는 데는 같은 문화권이라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평소 “스페인 산탄데르 은행에서 공부할 때도 해외 진출에서 같은 문화권을 중시한다”며 “은행의 동남아시아 진출은 아시아쪽을 총괄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기적으로는 외환은행의 미국 지점 재개설을 추진한다. 미 현지은행 인수도 고려 대상이다. 하나금융 고위 관계자는 “우선 뉴욕과 LA에 외환은행 지점을 열 계획이다”며 “미국 내 영업망을 복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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