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유럽 경기부양책에도 국내 증시는 냉랭

입력 2012-07-06 11:07 수정 2012-07-0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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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유럽이 동시다발적으로 경기부양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랭하다. 잇따라 쏟아진 경기 부양책들이 오히려 글로벌 경기 불황에 대한 확신을 키워준 결과를 초래했기 때문이다. 또 이번 부양책들이 경기모멘텀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중국 인민은행이 전일 한달만에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기준금리를 0.75%로 낮췄으며 영국의 영란은행은 500억파운드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밝혔다.

이같은 부양책 소식에도 시장은 시큰둥한 모습이다. 뉴욕증시와 유럽증시가 혼조세를 보인 것. 국내 증시 역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럽과 중국에서 잇따라 경기부양책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증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이번 경기부양책이 실물경제 개선으로 이어지기는 힘들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6일 국내 증시 전문가들도 이번 경기부양책이 시장의 단기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는 있으나 경기모멘텀을 되돌리기에는 힘들 것이라는 냉정한 평가를 내놓고 있다.

허재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 인민은행이 한 달에 2번 이상 금리를 낮춘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라며 “이는 경기하강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이어 “이번 조치는 다음주 발표될 중국의 경제지표들도 매우 나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부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ECB는 시장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정책금리를 인하했지만, 증시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금리인하가 유럽 경기침체를 어느 정도 방어하는 역할을 할 수 있겠지만, 당장 경기모멘텀으로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민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ECB의 금리인하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것이지만 막상 시장이 기대했던 ‘선물’은 없었다”며 “ECB 금융통화정책회의 이후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3차 장기대출 프로그램(LTRO)과 국채 매입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제시한 것은 매우 실망스러운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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