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중앙銀 경기부양책, 약발 다했나

입력 2012-07-0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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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과 중국 인민은행 등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금리인하를 단행하는 등 일제히 경기부양에 발벗고 나섰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의 반응은 냉담하다는 평가다.

ECB는 5일(현지시간) 마리오 드라기 총재 취임 이래 지난해 11월, 12월 금리를 0.25%포인트씩 내린 이후 처음으로 이날 1.0%에서 0.75%로 0.25%포인트 또 내렸다.

불과 8개월 사이에 기준금리가 1.5%에서 절반으로 떨어진 것으로, 금리가 1.0%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유로화 도입 이후 처음이다.

중국 인민은행도 기준금리 성격인 1년 만기 예금금리를 0.25%포인트, 대출금리를 0.31%포인트 각각 하향조정했다.

2008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지난달 8일 예금·대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인하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나온 조치다.

또 영국중앙은행(BOE)도 양적완화 규모를 종전 3250억파운드에서 이날 500억파운드를 추가하고 2009년 3월 역대 최저 수준인 0.5%로 떨어뜨린 기준금리는 동결했다.

덴마크 중앙은행도 이날 기준금리를 0.45%에서 0.20%로 인하했고 케냐 중앙은행도 18개월 만에 처음으로 대출 기준금리를 낮췄다.

하지만 이날 유럽 주요 증시는 이날 혼조세로 마감했다.

특히 양적 완화 조치를 발표한 영국 런던증시의 FTSE 100 지수는 하락세를 보이다가 장 막판에 상승세로 돌아서 0.14% 오른 5692.63로 마쳤다.

특히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45%,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비교적 큰 폭인 1.17% 떨어지며 거래를 마감했다.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3.25% 추락했다.

범 유럽권 지수인 유럽 600 지수는 0.1% 떨어졌다.

뉴욕증시도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 등의 호재가 더 있었지만 3대지수 중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인 지난 3일 종가보다 47.15포인트(0.36%) 떨어졌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6.44포인트(0.47%) 내렸다. 나스닥 종합지수만 0.04포인트(0.00%) 올랐다.

각국의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인하 등 경기진작 조치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시장의 반응이 냉담한 것은 예상을 뛰어넘는 조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특히 유럽의 경우 바클레이즈 은행의 리보금리 조작으로 유럽시장의 신뢰가 떨어진 가운데 시장이 기대한 장기대출프로그램(LTRO) 추가 시행, 국채 매입 등은 생략된 점이 시장의 반응을 차갑게 했다.

또 드라기 총재가 통화정책회의 이후 기자 회견에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경기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것도 시장의 불안을 키웠다.

중국의 경우 2차의 걸친 기준금리 인하가 경기진작의 호재이기보다는 경기둔화의 심각성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중국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내렸지만 대출 증대, 경제 지표 호조 등 기대만큼의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기준금리 인하 등 경기 부양책이 경기 전망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만 키웠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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