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3인방, 성공 DNA 전파 나섰다

입력 2012-07-0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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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성·권오현·윤부근'… 이건희 "각 분야 성공 이끈 능력 나눠라"

▲(왼쪽부터)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담당 사장,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권오현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부회장)
삼성전자의 내로라하는 실력자 3인방이 성공 DNA 전파에 나섰다.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권오현 삼성전자ㆍ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부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담당 사장 등이 그 주인공이다. 각 분야를 성공적으로 이끈 이들의 능력을 타 분야에 이식하라는 이건희 회장의 특명이다.

윤부근 사장은 지난 4일 서초 삼성 사옥에서 열린 ‘지펠 T9000’ 신제품 발표회에서 “내가 TV사업을 했기 때문에 1등을 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바꿔야 하는 지 잘 알고 있다”며 “냉장고 전체 부문에서 전체 1위를 달성해 생활가전분야에서 글로벌 리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TV를 세계 1위에 올려놓은 주인공인 윤 사장이 생활가전(냉장고·에어컨·세탁기) 부문을 맡은 뒤 쏟아지는 세간의 관심에 대한 답을 내놓은 것이다.

삼성의 생활가전은 휴대폰·TV·반도체 등 다른 삼성전자 사업과 달리 아직 1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제품 덩치나 마케팅비 규모는 큰 반면 마진 폭은 적어 이익을 내기도 쉽지 않다.

삼성이 내놓은 해법은 바로 윤부근 사장. 삼성은 올 초 윤 사장을 소비자가전 총괄사장 겸 생활가전사업부장 발령을 냈다. 기존 TV사업부 뿐 아니라 생활가전사업부까지 직접 경영토록 한 것.

윤부근 사장은 10위권에 머물던 삼성전자 TV 사업을 6년 연속 세계 1위로 끌어올린 스타 경영자다. LED TV, 스마트TV 등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올해도 전세계 1위는 확실시 된다.

권오현 부회장은 부품 부문 성공 DNA 전파에 힘 쏟고 있다.

권 부회장은 지난 2일 삼성의 디스플레이 통합 계열사인 삼성디스플레이 초대 대표이사에 올랐다. 그룹내 1(삼성전자), 2(삼성디스플레이)위 계열사의 대표이사를 겸직하게 된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권 부회장이 두 회사 대표이사를 겸직하게 된 데는 이건희 회장의 믿음과 신뢰가 가장 크게 작용했다.

권 부회장은 전자업계 최고의 경영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메모리와 비메모리를 망라한 반도체 분야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삼성 내부적으로도 그의 능력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정통 엔지니어 출신으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에 오른 뒤 메모리 제품의 시장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시스템LSI 사업도 일류화를 일궈냈다는 극찬을 받고 있다.

반도체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는 이건희 회장이 반도체 성공 DNA를 디스플레이에 전파하라는 특명을 내린 것이다.

최지성 부회장이 지난달 초 미래전략실장에 전격 임명된 것도 삼성전자의 성공 DNA를 다른 계열사로 확대하라는 이건희 회장의 의중이 담겨 있다.

위기마다 승부수를 던져 온 이건희 회장이 유럽 경제 위기의 진원지를 살피고 온 뒤, 정확히 199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신경영’ 선언 19년째가 되는 날 미래전략실장을 전격 교체한 것을 봐도 잘 알 수 있다.

최 부회장은 삼성전자 TV 사업과 휴대폰 사업을 맡아 세계 1위를 만들어낸 스타 CEO 출신이다. 그가 삼성전자에서 이뤄낸 성공 DNA를 다른 계열사로 전파하기 위한 비책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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