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왕’ 빌 그로스, 부활했다

입력 2012-07-04 16:5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수익률 5.75%로 업계 평균 웃돌아…美 채권에 집중 전략 성공

세계 최대 채권펀드 퍼시픽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PIMCO, 핌코)의 빌 그로스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지난해의 부진을 딛고 재기에 성공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핌코의 대표 펀드인 ‘핌코토탈리턴펀드’에는 지난 6월에 13억6000만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상반기에 이 펀드에 순유입된 자금은 총 59억달러에 달해 지난해 순유출액 49억7000만달러를 넘겨 구겨진 명성을 회복한 셈이다.

현재 이 펀드의 자금운용 규모는 2690억달러에 이른다.

그로스는 지난해 미 국채 가격 하락을 예상했다가 시장이 반대로 움직이는 바람에 펀드 운용자금이 1987년 설립 이래 처음으로 줄어드는 수모를 당했다.

수익성에서도 토탈리턴펀드는 다른 펀드를 월등히 앞섰다.

이 펀드는 올 들어 지난달 29일까지 5.7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바클레이스캐피털이 집계하는 미국 채권 지수 상승률인 2.37%를 훨씬 웃도는 것이다.

지난 2분기에도 토털리턴펀드는 2.64%의 수익률로 업계 평균인 1.84%를 웃돌았다.

지난해와 달리 그로스는 올해 미국 채권에 집중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재정위기로 글로벌 경제전망이 불확실하다는 인식에 미국의 안전자산에 투자의 초점을 맞춘 것.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지난달 1일 1.437%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로스는 미 국채 보유 비중을 지난 4월의 31%에서 5월에 35%로 늘렸다.

모기지담보부증권(MBS) 비중은 5월에 52%로 전월의 53%에서 약간 줄어들었다.

토털리턴펀드의 미국 국채와 MBS비중은 87%에 달해 그로스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3차 양적완화 등 추가 경기부양책에 베팅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빌 그로스는 지난달 투자전망을 발표한 자리에서 미 국채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음을 인정했다.

그로스는 “만일 정치인들이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신뢰성 있는 장기 계획을 내놓지 않을 경우 미 국채는 빛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그로스는 “미 국채는 여전히 ‘더러운 셔츠’에서 가장 깨끗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축구협회,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홍명보 감독 내정
  • 검찰, ‘경기도 법카 유용 의혹’ 이재명 부부에 소환 통보
  • 꺾이지 않는 가계 빚, 7월 나흘새 2.2조 '껑충'
  • '별들의 잔치' KBO 올스타전 장식한 대기록…오승환ㆍ김현수ㆍ최형우 '반짝'
  • “나의 계절이 왔다” 연고점 새로 쓰는 코스피, 서머랠리 물 만난다
  • ‘여기 카페야, 퍼퓸숍이야”... MZ 인기 ‘산타마리아노벨라’ 협업 카페 [가보니]
  • 시총 14.8조 증발 네카오…‘코스피 훈풍’에도 회복 먼 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500,000
    • +1.08%
    • 이더리움
    • 4,269,000
    • -0.21%
    • 비트코인 캐시
    • 469,400
    • +0.86%
    • 리플
    • 620
    • +0.49%
    • 솔라나
    • 198,000
    • +1.69%
    • 에이다
    • 519
    • +3.18%
    • 이오스
    • 736
    • +5.44%
    • 트론
    • 185
    • +0.54%
    • 스텔라루멘
    • 127
    • +2.42%
    • 비트코인에스브이
    • 51,450
    • +0.98%
    • 체인링크
    • 18,170
    • +1.68%
    • 샌드박스
    • 427
    • +4.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