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의 경제를 회복시키기에는 부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이코노미스트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ECB는 오는 5일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1.00%에서 0.75%로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예금금리는 제로(0)로 낮출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기준금리 인하가 경기침체에 직면한 유로존의 경기를 끌어올리기에는 미흡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이들은 ECB가 금리 인하 등의 전통적인 부양책을 실행할 경우 향후 더 많은 경기 부양책을 내놔야 한다는 부담이 있을 수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줄리안 캘로우 바클레이스캐피털 수석 유럽 이코노미스트는 “ECB가 (기준금리 인하 등) 대담한 결정을 할 경우 앞서 거론되지 않았던 방식의 부양책을 이행할 가능성을 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치솟는 실업률과 경기 회복의 신호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ECB는 강력한 경기부양책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금리인하로는 (유로존의) 경기침체를 막지 못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