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부패로 12억달러 차관 날렸네

입력 2012-07-03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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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이 방글라데시에 대한 12억달러(약 1조3700억원) 규모의 차관을 취소하면서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세계은행은 방글라데시 정부가 고위 인사의 부패 의혹과 관련 ‘부적절’하게 대응했다며 차관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세계은행은 “부패를 눈감아주지 않을 것”이라면서 “셰이크 하시나 총리를 비롯해 다른 고위 관리들의 부정에 대한 ‘믿을 만한 증거’를 입수했다”고 말했다.

WSJ는 세계은행의 이번 결정이 방글라데시가 다른 동남아시아 동맹국들로부터 원조를 끌어오는 것에도 어려움을 겪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방글라데시의 개발 사업은 40%가 동맹국들로부터의 원조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방글라데시는 최근 몇 년간 해외 원조가 줄어든 가운데 세계은행의 차관까지 끊겨 재정에 타격을 입게 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분석했다.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싱크탱크인 정책연구소의 아산 만수르 이사는 “이번 부패가 원조국 사이에 방글라데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주었다”면서 “이는 다른 대형 프로젝트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당초 세계은행은 방글라데시의 인프라 구축의 일환인 파드마교 건설에 쓰일 자금을 제공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가을 캐나다 건설업체 SNC-라발린이 파드마교 건설과 관련된 계약을 얻어내기 위해 방글라데시 정부에 뇌물을 지급했다는 정보를 확보하면서 잠정적으로 차관 제공을 중단했다.

이후 올 4월 이언 본 SNC-라발린 최고경영자(CEO)는 “회사 차원에서 문제를 인식하자마자 내부조사에 착수했으며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세계은행에 전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4마일(약 6.4km) 길이로 예정된 파드마교 건설은 낙후된 남서부 지역과 수도인 다카를 연결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파드마교 건설로 3000만명이 혜택을 보고 방글라데시 경제가 1.2% 성장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아시아개발은행(ADB)는 내다봤다.

아불 말 압둘 무히쓰 재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세계은행의 차관 취소에 대해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한편 지난 1일 김용 다트머스대 총장이 아시아계에선 처음으로 세계은행 총재에 취임했다.

그는 이날 개발도상국이 경제 성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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