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리포트] 조니 시의 힘…겨우 4개월 만에 ‘넥서스7’개발

입력 2012-07-03 10:08 수정 2012-07-0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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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서스7’ 개발은 결코 간단한 임무가 아니었다. 우리 엔지니어들에게는 고문과 같은 일이었다”

대만 컴퓨터 제조업체인 아수스텍컴퓨터의 조니 시 회장은 구글의 태블릿PC ‘넥서스7’의 탄생에 얽힌 비화를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털어놨다.

넥서스7은 구글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I/O 컨퍼런스에서 공개한 7인치짜리 태블릿PC.

199달러의 저가를 앞세워 애플 아이패드에 과감하게 도전장을 던진 제품으로 주목을 끌었다.

시 회장은 인터뷰에서 불과 4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저가의 고성능 태블릿PC를 개발하라는 구글의 주문에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이를 통해 자사 개발팀은 구글 엔지니어들과 밀접하게 협력하면서 매우 많은 것들을 배웠다고 전했다.

시 회장은 아수스에서 넥서스7 개발팀, 이른바 ‘프로젝트A팀’이 꾸려지자 이들을 미국 실리콘밸리 등 다양한 곳으로 파견했다.

이를 통해 구글 엔지니어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 24시간 가동 체제로 개발에 임할 수 있었던 것.

시 회장은 4개월이라는 기간에 중압감을 느끼면서도 프로젝트팀 가동과 함께 20명을 추가로 투입할 정도로 넥서스7 개발에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구글의 앤디 루빈 안드로이드 담당 책임자는 “시 회장의 일사불란함에 아수스의 넥서스7 개발 팀을 크게 신뢰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 정도로 신속하게 움직일 수 있는 파트너는 시 회장 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우리는 4개월 동안 제품을 만들어냈다”고 자찬했다.

넥서스7은 지난달 27일 베일을 벗은 뒤 소비자들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구글은 1년 전에도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PC를 선보였으나 소비자들이 등을 돌리면서 고배를 마신 경험이 있다.

구글은 이후 몇 가지 원인을 조사한 결과, 전화기는 하드웨어가 결정적인 수단이 되지만 태블릿PC는 콘텐츠 생태계가 중요하다는 점을 발견했다.

루빈 책임자는 “당시 구입할 수 있는 TV 프로그램과 영화 타이틀, 우리 제품으로 읽고 싶은 잡지 등 필요한 생태계 일부가 부족했다”고 인정했다.

태블릿PC로 특화한 애플리케이션도 문제다.

루빈 책임자는 “휴대전화와 태블릿PC 모두에 대응할 수 있는 앱을 제작한다는 전략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큰 화면에 적합한 화면 레이아웃이나 버튼 크기를 더 신경쓸 것”이라고 말했다.

아수스와 구글은 모두 넥서스7의 외형에 대해서는 대만족을 나타냈다.

시 회장은 특히 적당한 가격이면서 고품질의 슬림형 디스플레이와 4코어칩 등 고성능을 갖췄다는 점에 흡족해했다.

루빈 책임자는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PC를 판매할 다른 하드웨어 업체의 앞날은 낙관적이지만은 않다”면서 “그러나 안드로이드에는 기술 혁신의 여지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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