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보양의 세계]고기가 최고? 채소 얕보지 마세요

입력 2012-06-2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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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질 따뜻한 채소 차게 먹으면 보양…오미자차 갈증 해소·감기 예방 탁월

삼계탕, 사철탕만이 보양식이 아니다. 채소의 섭취 방법만 바꿔도 보양식이 된다. 빅팜컴퍼니에 따르면 채소 과일의 색을 나타내는 껍질에는 피토케미컬이 다량 함유돼 있다. 피토케미컬은 식물 자체에서는 경쟁 식물의 생장을 방해하거나, 각종 미생물·해충 등으로부터 자신의 몸을 보호하는 역할 등을 한다.

이 물질이 사람의 몸에 들어가면 항산화물질이나 세포 손상을 억제하는 작용을 해 건강을 유지시켜 준다. 버드나무 껍질에서 추출한 아스피린, 말라리아 특효약 퀴닌, 발암물질 생성을 억제하는 페놀과 타닌 등이 대표적이다. 뿌리 작물인 우엉, 도라지, 인삼에도 껍질 밑에 향과 진을 내는 식물의 화학 물질이 많은 편이다.

옛 참고문헌에 따르면 과일을 먹고 체하거나 배앓이를 할 경우 과일을 껍질째 먹는 기록이 있다. 참외와 배의 껍질에는 베타카로틴이 풍부하고 사과는 콜레스테롤을 분해하는 페놀류가 풍부하다. 껍질을 벗기고 먹는 과일은 단맛과 섬유질만 섭취하는 경우가 되니 진정한 보양식은 버렸던 껍질에 있다는 것이 빅팜컴파니의 설명이다.

▲마에 바나나, 사과, 토마토 등 과일을 넣어 샐러드로 만들어 먹으면 마 특유의 비린맛이 없어진다.
여름철에는 따뜻한 성질의 기운이 있는 음식을 차갑게 먹는 것 자체가 보양식이다. 여름 더위는 우리 몸의 에너지를 겉으로 발산시키면서 우리도 모르는 사이 몸 안은 더욱 차갑게 만들기 때문이다. 또한 폭염으로 인한 높은 체감온도와 수분 부족은 찬 음식을 많이 찾게 하는데, 찬 음식은 우리 몸 안을 차게 해 기혈순환을 방해하거나 식중독과 같은 소화불량, 설사 등을 유발한다.

우리 조상들이 ‘이열치열’이라고 해서 더위가 심할수록 몸을 보할 따뜻한 성질을 가진 음식을 먹는 것은 우리 몸이 적정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지혜의 산물이다.

▲오미자는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찬 음식을 즐기는 여름철에 보양식 역할을 톡톡히 한다.
이에 여름철 건강 보양식으로는 오미자를 추천할 만하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오미자는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시며, 독이 없고 허로(虛勞)를 보해주고, 소갈, 번열을 고쳐주며 주독을 풀어주고 기침과 상기(上氣)를 치료한다고 기록한다.

오미자를 우려낸 오미자차는 붉고 영롱한 빛깔만큼이나 맛도 좋아, 차갑게 식혀 물처럼 수시로 마시면 갈증해소뿐 아니라 여름철 감기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오미자는 오래 끓이면 향이 다 달아나고 떫거나 쓰기 때문에 따뜻하게 마실 때는 끓인 물에 살짝 우려내고, 찬물에는 하루 정도 우려내는 것이 좋다. 이마저도 번거롭다면 시중에 판매하는 오미자청이나 오미자 진액을 이용하면 된다.

따뜻한 성질의 오미자와 차가운 성질의 수박이 만난 오미자수박화채도 훌륭한 보양식이다. 수박 속은 그 성질이 차고 맛이 달아 갈증과 더불어 기를 내리고, 이뇨작용에도 도움을 주는 그야말로 여름 제철 식품이다. 무엇보다 수분 함량이 높아 땀으로 손실된 수분을 채워줄 뿐 아니라,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에도 좋다.

수박화채에 오미자 우린 물을 이용하면 바로 오미자의 따뜻한 기운이 수박의 찬 성질을 중화시켜 혈압이 낮거나 몸이 차서 여름철 잦은 배앓이를 하는 사람도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다.

맛이 달고 따뜻한 성질의 차지도 덥지도 않은 마는 식이섬유와 단백질, 칼슘, 비타민C 등 영양 성분이 함유돼 있고, 전분의 함량도 높아 한 끼 식사를 대신해도 무리가 없다. 마와 함께 바나나, 사과, 토마토 등의 과일을 우유에 섞어 갈아 마시면 마 특유의 비린맛도 없어지고, 물컹한 질감을 덜어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여름철 건강 음료로 손색이 없다.

더불어 마테차는 테오필린(theophylline)과 테오브로(theobromine) 성분이 들어 있어 혈관을 확장해 냉증에 좋고 몸을 따뜻하게 보호하는 여름철 보양 음료로 제격이다. 체지방 분해에도 효과적이라 체중관리와 건강관리를 동시에 할 수 있다.

마늘은 과도한 활동 탓에 생긴 피로를 쫓는다. 특히 딱히 아픈 곳 없이 늘 피곤한 여름철 피로회복에는 안성맞춤. 마늘의 유효성분은 체내에 활력을 줌으로서 기능을 강화한다. 마테차, 블루베리와 마찬가지로 항산화 작용을 하는데 피토케미칼이라는 성분을 포함해 산화로부터 손상을 막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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