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엔진 경쟁력, 독일차 눌렀다

입력 2012-06-28 10:32 수정 2012-06-2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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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베스트셀러 대부분 디젤 엔진…동급 수입차 비해 출력·연비 등 우수

국산차의 엔진 경쟁력이 수입차 시장에서 인기있는 유럽(독일)차를 앞서는 것으로 분석됐다. 디젤 엔진의 경우 소형과 중형, 대형급 모두 독일 수입차와 비교해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28일 수입차업계와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수입차 시장을 주도하는 키워드는 디젤과 유럽차다. 특히 디젤엔진을 얹은 독일차는 상반기 가장 잘 팔린 ‘베스트 톱10’에 7개나 이름을 올렸다.

BMW 5시리즈 2.0 디젤이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렸고 아우디와 폭스바겐 디젤도 등급별로 인기다.

이들 디젤차의 인기는 최근 엔진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가솔린 못지않은 정숙성을 갖췄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나아가 엔진특성상 순간적으로 폭발하는 힘(토크)이 가솔린보다 앞선다. 여기에 뛰어난 연비도 수입 디젤차의 인기를 뒷받침했다.

반면 인기있는 독일 디젤차와 비교해 엔진기술면에서 국산 디젤차가 크게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기아차가 최근 선보인 디젤엔진은 소형과 중형, 대형급에서 모두 독일 디젤엔진과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같은 경쟁력은 최근 디젤 엔진의 필수요소로 여겨지는 직분사 방식과 커먼레일, 가변터보 밸브 등 다양한 신기술을 발빠르게 도입했기 때문이다. 주력시장인 유럽시장을 겨냥해 다양한 엔진을 개발하면서 기술력도 빠르게 발달한 덕이다.

실예로 현대차의 준중형 해치백 i30의 1.6 VGT(디젤)는 폭스바겐 골프와 푸조 308 등 동급 경쟁모델보다 최고출력과 최대토크, 연비 면에서 월등하다.

현대차 i30 디젤의 최고출력인 128마력인데 반해 폭스바겐 골프 1.6 TDI는 105마력, 푸조 308 1.6 HDi는 112마력을 낸다. 그럼에도 가격은 i30가 2205만원, 골프 3140만원, 푸조 308이 3190만원이다.

인기있는 2.0리터급 디젤 엔진도 국산차의 경쟁력이 앞선다.

현대차 신형 싼타페에 장착된 직렬 4기통 2.0 VGT 엔진은 최고출력이 184마력이다. 같은 배기량의 BMW X3 20d와 최고출력이 동일하고, 폭스바겐 티구안의 2.0 TDI(140마력)의 최고출력을 크게 앞선다.

현대차의 2.0R 디젤엔진은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순발력을 좌우하는 최대토크(41.0kg?m) 역시 동급 수입차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가격은 싼타페 2.0R(4WD)이 3218만원, BMW X3 20d 6670만원, 폭스바겐 티구안이 4790만원이다.

대형 디젤 엔진 역시 국산차의 출력과 연비가 우수하다.

현대차 베라크루즈와 기아차 모하비가 각각 장착한 V6 3.0 디젤은 최고출력이 260마력이나 된다. 수입차 시장에 선보인, 역시 같은 3.0리터 디젤엔진을 얹은 폭스바겐 투아렉(240마력)과 BMW X5(235마력)에 비해 출력이 크게 앞선다. 순간적인 힘을 나타내는 최대토크는 폭스바겐과 동일하고 BMW 엔진을 크게 앞선다.

가격은 기아차 모하비(4WD)가 4089만원, 폭스바겐 투아렉(7940만원), BMW X5는 기아차 모하비의 2배가 넘는 9120만원에 팔린다. 이렇듯 국산차의 디젤엔진 경쟁력은 동급 유럽차에 비해 앞선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가솔린 엔진 역시 최근 현대차가 선보인 2.0 터보 엔진(최고출력 271마력)의 경우, 역시 같은 배기량에 터보기술을 더한 아우디(265마력)와 폭스바겐(211마력)을 크게 앞선다.

쏘나타와 K5 등에 장착된 2.0 터보 엔진은 이제껏 현대차가 개발한 중형차 엔진 가운데 출력과 밸런스가 가장 뛰어난 명기(明機)로 평가받는다.

이처럼 현대기아차의 엔진 기술력은 이미 글로벌 수준에 올라있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가솔린 엔진의 경우 직분사 방식을 전 엔진라인업에 추가해며 동급 경쟁차보다 앞선 출력과 연비를 뽑아냈다.

대형차급에 장착되는 V8 타우 엔진은 2008년 미국 10대 엔진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후 3년 연속 수상이라는 영예도 안았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의 최근 성장에는 수출시장에서 현지맞춤형 모델투입이 주효했다”고 말하고 “빠르게 변하는 경기상황에 따라 작은 배기량에 큰 출력과 좋은 연비를 뽑아낸 엔진기술도 이러한 경쟁력을 뒷받침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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