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가 26일(현지시간) 노동개혁안 통과에 필요한 신임 투표 4차례 중 2개 투표에서 신임을 얻었다고 유로뉴스가 이날 보도했다.
개혁안 통과가 확실시되는 나머지 두 차례 투표는 오는 28일 실시된다.
몬티 총리는 노동개혁안을 통과시키지 못하면 퇴진해야 하는 상황이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위기가 심화하면서 신임 투표에서 승리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고 유로뉴스는 전했다.
이번 개혁안은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이탈리아 경제구조 재편 차원에서 3개월 전에 마련됐으나 정치권의 협상 과정에서 여러 수정이 가해지면서 앞서 마련된 방안에서 크게 후퇴했다.
노동계는 기업의 정리해고가 더 쉬워졌다는 점에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기업들은 그러나 고용 비용이 더 높아졌다는 이유로 새 개혁안에 비판을 가했다.
몬티 총리의 지지도는 현재 33%로 총리에 임명된 지난해 11월의 71%에서 절반 가까이 하락했다.
취임 당시 이탈리아의 재정위기를 해결할 ‘구원 투수’로 각광 받았던 몬티 총리가 긴축과 개혁 조치들을 시행하면서 여론의 불만이 커진 영향이다.
몬티 총리는 오는 28일~29일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담 전에 노동개혁안을 통과시킬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