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돈 좀 굴려 봅시다, 인구구조 변화…포트폴리오도 바뀐다

입력 2012-06-22 10:49 수정 2012-06-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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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고령화·노동인구 감소…경제환경 변화 따른 투자전략

▲홍춘욱 지음/스마트북스 펴냄/1만7800원
인구고령화와 저출산 추세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는 2020년 4995만6000명으로 정점에 달한후 2030년 4932만9000명, 2050년에는 4234만8000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총인구가 감소하는 과정에서 성장동력인 생산인구도 덩달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노령인구의 비중이 급증하면서 사회적 부담도 늘어날 전망이다.

영국 투자은행인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가 최근 발표한 ‘인구 고령화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도 한국은 전 세계에서 고령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지적됐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2016년부터 노동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한다는 점이다. 2020년에는 노동인구 감소 속도가 유럽과 일본을 앞지르고 2045년에는 평균 연령이 50세로 세계 최고령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이어 고령화가 우리경제의 성장기반 약화등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실제로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은 2011년 4.2%에서 2023년 3.1%로 급락한뒤 하락 속도가 점차 둔화되다가 2050년에는 2.5%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책은 바로 이같은 현상에 착안해 출간됐다. 한국의 인구와 경제구조가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며 이러한 경제구조를 반영해 탑다운 (top-down)투자전략을 어떻게 구상하고 실행에 옮겨야 할지 방향을 제시해 준다.

탑다운은 위에서 아래를 보는 것. 즉 환율, 인구통계, 금리 등 거시 경제 지표를 가지고 경제를 분석하고 유망 업종이나 투자 대상을 찾고 맨 마지막으로 종목을 선정하는 방법을 말한다.

▲우리나라 인구는 2020년 정점에 달한후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전 세계에서 고령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면서 2016년부터 노동인구가 감소, 우리경제의 성장기반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이에 따라 자산시장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몰고올 전망이다.
이 책은 총3부로 나눠져 있다. 1부는 인구구조, 경기순환, 경상수지등 거시경제지표를 이용해 탑다운 투자에 활용하는 법을, 2부는 채찍효과를 통해서 한국경제와 자산시장을, 3부에선 자산배분과 경기단계별 스타일 투자 전략등을 다뤘다.

저자 홍춘욱박사는 국민은행의 수석이코노미스트다. 그가 20년간 쌓은 실전 경험을 토대로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풍부한 사례를 제시한 점이 돋보인다. 이 책은 10년 후 한국의 인구구조에 큰 변화가 닥쳐온다는 말을 서두로 꺼낸다. 저자는“2020년을 전후해 생산활동인구가 줄어 들 텐데 부동산 일변도의 자산구성은 매우 큰 위험에 봉착할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한뒤 투자자들이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드는 때를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해법을 제시해 준다.

공급사슬의 끝에 있을수록 수요의 왜곡으로 인해 경기변동이 심해진다는 채찍효과가 한국 경제와 자산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국내 일반 투자자들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도 설명해준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10년에 한번 꼴로 발생하는 금융 및 실물경제의 급격한 침체 충격을 막아 줄 수 있는 자산을 전략적으로 배분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산시장을 분석한 결과 종목 선정과 매매방법은 부수적인 것이며 수익률의 91%는 결국 자산배분에 달렸다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안정적이면서 높은 수익률을 올리려면 투자 포토폴리오에 같은 방향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자산을 넣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최근 유럽재정위기 이후 변동성이 큰 글로벌 금융시장을 고려할 때 미국 국채등 선진국 채권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저자는 “회사일로 바빠서 자산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는 직장인들, 모니터 앞에서 노심초사하는 주식투자자들에게 신선한 혜안(慧眼)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작은 바람도 잊지 않았다.김하성기자hskim@

◇저자 홍춘욱은 = 연세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2011년 명지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3년 한국금융연구원에 입사한 후 교보증권 리서치센터등 주요 증권사에서 경제분석 및 정량분석 업무를 담당했다. 2000년 이후 정량분석 및 경제분석 부문에서 ‘베스트 애널리스트’에 올랐으며 2007년부터 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로 재직 중이다. 이코노미스트로 20년째 일하며 풍부한 실전경험을 쌓았으며 특히 인구문제에 대해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일반투자자들과 소통에 적극적인 그는 2011년 네이버 경제·비즈니스 부문 파워 블로거로 선정되기도 했다. 저서로는 ‘인구변화 부의 지도를 바꾼다’, ‘원화의 미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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