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음성 LTE 요금' 고민중

입력 2012-06-2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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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 투자 비용회수 위해 요금인상 불가피…공짜 전화 확산으로 소비자 불만 불보듯

이동통신 3사가 일제히 비슷한 시기에 음성LTE(VoLTE) 서비스 도입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요금 책정을 높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2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음성통화 매출을 유지하고 망 투자비용을 회수를 위해서라도 요금인상은 불가피한 게 현실이지만 통신료 인하 압박이 거세지고 공짜 모바일 인터넷 전화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반발이 거세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또 인터넷 전화 수준의 요금제를 책정하면 매출에 직격타가 될 것이 불 보듯 뻔한 실정이다. 그렇다고 기존 음성통화요율과 비슷하게 하면 경쟁력이 없기 때문에 수익 감소와 경쟁력 확대 사이에서 ‘신의 한수’가 필요한 셈이다.

SK텔레콤은 20일 간담회에서 VoLTE 서비스인 ‘HD보이스’를 시연하며 기존 3G(세대) 통화와 같은 초당 1.8원을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기존 요금체계를 그대로 가져가겠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이다.

VoLTE는 음성망이 아니라 데이터망에서 음성통화 서비스를 하는 것으로 VoIP(인터넷전화)와 유사한 개념이다.

따라서 음성과 데이터의 통화료를 별도 구분할 필요가 없어지고 이통사들이 VoLTE 이용고객을 늘리기 위해서라도 전체 요금수준은 낮아지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힐 것으로 전망됐지만 예상이 빗나간 것이다.

SK텔레콤이 사실상 현재 데이터 요금제보다 비싼 초당 1.8원이라는 요금 계획을 발표하면서 요금이 더욱 비싸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또 통신사들의 담합으로 VoLTE에 높은 요금이 책정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지금까지 전례로 봤을 때 SK텔레콤에서 먼저 요금제가 공개되면 나머지 이통사들도 비슷한 수준에서 요금제를 채택했기 때문이다.

소비자입장에서는 HD급의 음성통화를 즐길 수 있지만 요금 인상 우려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이에 대해 통신업계는 현재로서는 VoLTE에 대해 초당 과금과 데이터 차감을 분리할 수 없기 때문에 데이터를 체크해 초로 과금하는 방법을 도입할 수밖에 없으며 VoLTE에 대한 원가 산정을 한 적이 없기 때문에 원가가 더 싸진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일례로 무료 통화 200분에 데이터 1기가를 제공 받는 이용자가 음성통화량이 부족하고 데이터량이 남는다면 VoLTE를 통해 음성통화를 보다 유연하게 쓸 수 있는 것이고 반드시 요금이 인상된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 “VoLTE는 단말기 모뎀 칩이 필요하고 통신사들이 장비 구축을 통해 신기술을 구현한 것이기 때문에 인터넷전화나 mVoIP와 직접 비교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밝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새로운 요금 체계를 가입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쓰던 그대로 VoLTE를 이용한다고 생각하면 된다”면서 “품질 가치 측면에서 기존 3G 음성통화보다 품질이 엄청나게 좋아졌기 때문에 소비자 체감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반인이 그린 그림과 화가가 그린 그림은 같은 물감을 써도 결과적으로 제공하는 가치가 다르다”면서 “패킷 방식이지만 실시간성으로 서킷에 준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므로 가치를 다르게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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