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한 버냉키…돈 더 풀까 말까

입력 2012-06-21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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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올해 말까지 연장…3차 양적완화 가능성 열어둬

예상대로였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은 기존 통화정책은 유지하되 추가 부양 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연준은 20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미국의 경기회복 둔화를 지적하고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올해 말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추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규모는 2670억달러(약 307조원)다.

연준의 이같은 조치는 달러를 시중에 대량으로 풀어 발생할 수 있는 인플레이션과 자산버블 등의 위험 없이 경기부양 기조를 지속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아울러 연준은 오는 2014년 말까지 현재의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미국 경제에 대한 연준의 입장은 보다 신중해졌다.

연준은 이날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2.4~2.9%에서 1.9~2.4%로 하향 조정했다.

오는 4분기 미국 실업률은 8.0~8.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4월의 7.8~8.0%에서 올라간 것이다.

FOMC 성명서에서 지난 4월 회의와 달리 “경제와 고용시장 회복을 위해 추가 행동을 취할 준비가 돼 있다”는 문구를 추가한 것도 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3차 양적완화나 초저금리 기조 유지기간 연장 등 별도 조치는 취하지 않았지만 추가 부양에 대한 여지는 남겨놨다.

버냉키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필요하다면 추가 자산매입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해 3차 양적완화를 시행할 뜻이 있음을 밝혔다.

연준의 이날 결정에 미국증시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등 미지근한 반응을 보였다.

폴 젬스키 ING투자관리 자산 배분 대표는 “시장의 3차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컸다”면서 “연준은 일부 (경기부양을 위한) 화약을 남겨놓은 것이며 이는 올바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

단기 채권을 팔고 장기 채권은 매입해 통화량의 확대 없이 장기 금리를 낮춰 경기를 진작시키는 공개시장 조작 방식. 직접적인 유동성 공급이 아닌 중앙은행이 보유한 채권의 구성만 변화시키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압력없이 경기부양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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