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단 회의 "장기적 위기…리스크와 함께 생존하라"

입력 2012-06-20 10:59 수정 2012-06-2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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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유럽발 세계경제 위기 상황에서 생존 방안 모색에 나섰다.

정기영 삼성경제연구소장은 20일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 사장단 회의에서 최근 위기에 빠진 세계 경제현안에 대해 발표했다.

정 소장은 “올해 4월 이후에 유럽 경제 불안이 커지면서 세계 실물경제와 금융시장도 충격을 받고 있고, 그 여파로 한국경제 역시 경제활력이 저하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상황이 진정될 가능성도 낮고, 최악의 위기 발생 가능성도 낮다”며 “현재의 불안국면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인도와 브라질 등 세계 경제의 버팀목이 되는 신흥국도 경제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 소장은 “인도나 브라질 같은 경우는 경기 부진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수단이 부족하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기대가 어려워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같은 세계 경제 상황에서 기업이 “리스크와 함께 생존하는 방법을 배울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정 소장은 “이번 경제위기는 일시적, 국지적 현상이 아니라 장기적이고 세계적인 현상”이라며 “거시적인 관점에서 근본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그는 “악화된 경영환경에서도 경쟁력있는 기업은 생존한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내부적으로 준법경영을 강화하고 기술유출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 전열을 가다듬는 게 중요하다는 것. 임직원 간의 소통을 강화하고 기업이 갖는 핵심가치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경제 상황이 어려워 질수록 소수의 리딩기업이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는 경향이 있다”고도 했다.

정 소장은 “결국은 리스크를 껴안고 살아야 되는데 경쟁력을 갖고 있는 기업은 위기 안에서 기회를 찾아낼 수 밖에 없다”며 “위기 안에서 살아 남아야 하고, 더 나아가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이번 경제연구소장의 제언을 토대로 그룹 각 계열사 사장들이 경제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한 고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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