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따라잡기]스페인 재정위기 급부상…악재 지속될까

입력 2012-06-1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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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위기를 한 고비 넘기자마자 스페인 재정위기가 급부상했다.

스페인 만기 10년 국채금리가 18일(현지시간) 전날대비 28bp 급등한 7.16%를 기록, 1999년 유로화 도입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채 발행 중단 우려라는 심리적 마지노선인 7%선마저 웃돌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간밤 뉴욕 증시도 혼조세를 보였다.

19일 코스피는 스페인 10년물 국채수익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악재로 작용하며 장 내내 하락세를 보였다. 장중 한때 1880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하지만 외국인이 이틀째 순매수에 나서며 장 막판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0.06포인트 오른 1891.77을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이 ‘팔자’에 나서며 지수를 압박하는 모습이었다. 외국인들이 전기전자와 운송장비 업종을 중심으로 꾸준히 순매수에 나섰고 지수는 결국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외국인은 1856억원을 순매수했다.

하지만 스페인 관련 불안감은 갈수록 커지는 양상이다. 이번 주 후반 공개될 독립기관의 감사결과에서 스페인 은행권이 필요한 자금 규모가 1500억 유로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투자 심리를 압박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은 “국내 주식시장은 그리스 총선 결과가 호재로 작용하며 외국인 순매수 유입 등 긍정적 요인들이 있었으나, 이러한 분위기는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며 “전일 스페인 국채 금리가 7%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갱신하는 등 시장의 관심은 다시 스페인 구제 금융으로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학승 동양증권 연구원도 “FOMC, EU 재무장관회의, 정상회담 등이 예정된 상황에서 유로존 리스크에 대한 대응책이 어느 정도 수준에서 형성될 지가 관건”이라며 “경기 부양책에 대한 언급이 없거나 QE3 가능성이 크게 높아질 경우 미국채의 강세흐름이 다시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유럽발 리스크의 감소와 미국채 강세진행이 함께 일어날 경우 국내 금리도 다시 양방향 리스크 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페인 국채위기는 그리스보다 더 극복하기 어려운 사안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스페인 국채위기가 해소되기 위해서는 은행연합과 유로본드 도입과 같은 최종 방화벽이 합의돼야 한다”면서 “현재 독일정부가 완전한 재정통합을 전제로 전면적인 거부의사를 고수하고 있어 합의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페인이 전면적 구제 금융을 신청하게 되면 이탈리아 역시 구제 금융신청이 불가피하고 프랑스의 금융위기로까지 전이될 것”이라며 “최소한 유로존 체제 안정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이 합의될 것인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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