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트렌드] 럭셔리시장 ‘소유’에서 ‘경험’으로 변화한다

입력 2012-06-1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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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럭셔리시장에 ‘경험(experience)’을 중시하는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고 컨설팅업체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최근 분석했다.

BCG는 명품 소비자들이 럭셔리 제품을 ‘소유(owning)’하는 개념에서 경험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럭셔리 시장은 최근 불안한 글로벌 경제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큰 성장을 이뤘다.

프랑스를 비롯해 독일 이탈리아 일본 스페인 영국 미국 등 선진 시장과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브릭스(BRICs) 4국에서의 럭셔리시장 규모는 지난해 1조4000억달러(약 1622조원)에 달했다.

대표적인 럭셔리 소유시장인 자동차 판매는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3500억달러를 팔았다.

같은 기간 미술품 경매와 어드밴쳐 여행으로 대표되는 럭셔리 경험 사업 규모는 7700억달러로 소유시장의 2배에 달했다.

럭셔리시장에서 가장 큰 변화는 소비에 대한 시각이 변화한 것이라고 BCG는 설명했다.

럭셔리 제품 소비자들은 자신을 소중하게 느낄 수 있는 경험을 사고 싶어한다.

BCG의 조사에 따르면 이같은 경험시장은 전세계 럭셔리 소비의 55%를 차지한다.

이는 럭셔리 제품 매출보다 성장률이 50% 이상 빠른 것이다.

세계 최대 럭셔리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에서도 럭셔리 경험 시장은 전년 대비 28% 성장했다. 같은 기간 럭셔리 제품 매출은 22% 늘었다.

럭셔리 경험은 사파리와 스파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의료산업에서는 전문 청소인·전문요리사·대리석 욕조 등을 갖춘 ‘디럭스 병실’을 제공하고 있다.

항공사는 전용 스위트룸을, 건설업계는 영화관과 스크린골프 시설을 갖춘 아파트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럭셔리 경험 시장의 성장은 최근 전세계적인 인구 변화 추세 역시 배경이 되고 있다고 BCG는 설명했다.

지난 1990년대 럭셔리 붐을 일으킨 유럽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새로운 것을 소유하고 싶어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럭셔리 경험을 우선시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이 성숙했다는 것도 럭셔리 경험 시장이 성장한 이유라고 BCG는 분석했다.

개발도상국 역시 이같은 추세를 따라가고 있다.

10대 후반에서 20대를 칭하는 ‘Y세대’는 알래스카에서 즐기는 헬리콥터 스노우보딩, 파리에서 즐기는 쇼핑 등 일시적인 기쁨이나 호화로운 경험에 끌린다.

럭셔리산업을 경험하는 것이 제품을 구입하는 것에 비해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만한 사실이다.

시장조사기관 유나이티마케팅에 따르면 미국의 럭셔리 소비자들은 제품을 사는 것보다 경험할 때의 만족도가 세 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럭셔리 제품 구입을 통해 얻는 만족도는 지난 3년간 5~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럭셔리 시장의 변화는 업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세계 최대 럭셔리업체 LVMH는 셰발블랑호텔(Cheval Blanc hotel) 프랜차이즈를 개발했다.

LVMH는 프랑스 스키 리조트와 몰디브에서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에는 이집트와 오만에 새 호텔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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