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원없다" 큰소리치더니…엔씨소프트 구조조정 돌입

입력 2012-06-19 11:03 수정 2012-06-19 14:4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본지 특종 감원 보도 극구부인 후 구조조정 성격 조직개편 전격 발표

엔씨소프트가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섰다. 지난 8일 최대 주주가 김택진 대표에서 넥슨으로 변경됐다는 발표 이후 꾸준히 구조조정설이 제기됐지만 회사측은 이를 적극 부인했다. 하지만 결국 구조조정 계획은 사실로 드러났다. 본지는 지난 12일자 지면에서 200명에 달하는 인력 구조조정 계획을 단독보도했으나, 회사 측은 구조조정 계획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엔씨소프트는 19일 “전사 효율화와 핵심경쟁력 강화를 위해 조직개편을 실시한다”는 공식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불과 1주일 만에 뒤집은 것이다.

엔씨소프트는 보도자료에서 “일부 언론 매체가 보도한 사측이 직원들에게 희망 퇴직 이메일을 보냈다는 내용과 대규모 인력 감축, 개발인력 중심의 구조조정, 넥슨과의 연관성 등은 사실과 다르다”고 궁색한 해명도 했다.

하지만 구조조정 내용상 차이만 존재했을 뿐 실적 부진에 따른 구조조정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지 못했다. 엔씨소프트는 전사효율화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이번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했다.

전사효율화 TFT는 “최근 세계 경영환경이 위축되면서 게임기업도 영향을 받고 있다”며 “엔씨소프트도 분기별 당기 순이익이 지속적으로 줄어들어 올해 1분기 이익은 전년 대비 64% 감소, 4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핵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종전 조직운영상의 비효율성을 과감하게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일부 프로젝트 및 서비스의 중단과 일부 직원들이 회사를 떠나게 되는 안타까운 경우도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들에 대해서는 적정한 보상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의 재설계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지금까지 진행해온 여러 게임 프로젝트 중 대부분을 그만두는 방안도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게임개발에 대한 김택진 대표의 애정이 크지만 사업성이 떨어질 경우 지속적으로 끌고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가 공식적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한는 계획을 밝힘에 따라 인력 구조조정 규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구조조정 대상인원이 적게는 200명에서 최대 800명에 달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엔씨소프트의 구조조정 소문은 1분기 실적이 발표된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돌았다”며 “넥슨이 최대주주로 오르면서 구조조정 소문이 잠잠해졌지만 결국 경영효율성을 위해 구조조정이라는 방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스페인, 잉글랜드 꺾고 '4번째 유로 정상'…MVP는 로드리·신인왕 야말 [유로 2024]
  • 2024 초복 인기 메뉴는 단연 치킨…복날 맞이 치킨 가격 순위 50 [그래픽 스토리]
  • 정부 규제에 배달 수수료·최저임금 ‘쑥’…셔터 내리는 프랜차이즈 [K프랜차이즈 갈등의 골]
  • 유니클로부터 K리그까지…온 세상이 '헬로키티' 천국? [솔드아웃]
  • FBI “트럼프 총격범, 단독범행…정신병력 없다”
  • 변우석 측, '과잉경호' 논란에 사과 "현장에서 인지할 수 없어…도의적 책임 통감"
  • 5대銀, 상반기 부실채권 3.2조 털어내…연체율 코로나 이후 최고 수준
  • 사법리스크 ‘최고조’ 달한 카카오…주가 시나리오 따져보니
  • 오늘의 상승종목

  • 07.15 14:54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8,191,000
    • +4.46%
    • 이더리움
    • 4,684,000
    • +4.41%
    • 비트코인 캐시
    • 544,000
    • +1.3%
    • 리플
    • 743
    • +2.2%
    • 솔라나
    • 213,200
    • +4.56%
    • 에이다
    • 613
    • +1.83%
    • 이오스
    • 813
    • +5.45%
    • 트론
    • 194
    • -0.51%
    • 스텔라루멘
    • 146
    • +3.55%
    • 비트코인에스브이
    • 60,700
    • +5.93%
    • 체인링크
    • 19,270
    • +4.56%
    • 샌드박스
    • 458
    • +2.4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