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글로벌 위기 해법 中서 찾는다

입력 2012-06-1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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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대 지도자 쑨정차이 당서기와 면담…창지투 프로젝트 등 中 정부 지원 논의

삼성이 중국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중국 수뇌부와 잇따라 접촉하고 있다. 유럽발 글로벌 경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방책으로 중국 시장에서 활로를 찾겠다는 의지로 해석되고 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19일 서초동 삼성사옥에서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아 외교통상부 초청으로 방한한 쑨정차이 지린성 당서기와 환담한다.

쑨정차이 당서기는 중국의 차세대 지도자로 꼽히는 인물로 최연소 부장(장관급), 최연소 당서기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참여를 타진하고 있는 창지투(창춘·지린·투면)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실세다.

삼성 최고경영진은 이에 앞서 중국 2인자 리커창 부총리와 회동을 갖고 중국 사업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 권오현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등은 지난 12일 리 부총리와 만나 삼성그룹 전체의 중국 사업 추진현황 소개와 함께 향후 반도체, LCD 등 첨단 산업 분야 투자 확대와 중서부지역 진출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이재용 사장은 환담 후 귀국길에 리커창 부총리와의 면담에 성과가 있음을 시사했다.

삼성이 중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이유는 중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이건희 삼성 회장이 유럽 순방 후 “유럽과 일본의 경기가 생각보다 좋지 않다”고 말했듯 중국은 불황에 휩싸인 북미, 유럽 등 기존 시장의 부진을 만회할 만한 시장이다.

게다가 중국 내 삼성이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도 크다. 전 세계 점유율 1위인 삼성 TV가 중국에서는 순위권에서 밀리고 있는 것처럼 삼성의 투자와 중국 정부의 적극적 지원만 있다면 삼성이 중국 시장에서도 1위로 올라갈 수 있는 여력이 있다.

삼성의 대중국 투자도 늘고 있다. 지난해 삼성그룹의 중국 투자액은 105억달러(약 12조3000억원)로 2010년에 비해 15억 달러 가량 증가했다.

지난달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중국 강소성 쑤저우시에 초기 투자자금 30억달러를 들여 8세대 LCD 공장을 착공했다. 또한 삼성전자가 중국 산시성 시안시를 반도체 생산라인 건설 지역으로 최종확정해 자본금 23억달러를 출자, 이후 70억달러까지 투자금을 늘리기로 결정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해외 반도체 생산라인 중 가장 큰 규모의 투자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의 재정위기가 터지며 삼성은 중국 진출을 또 다른 기회로 보고 있는 것 같다”며 “본격적인 중국 공략을 앞두고 삼성이 관시가 중요한 중국에서 중국 수뇌부를 만나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하는 등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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