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쇼크…SNS의 허와 실] ③ 영화같은 페북 신화…결국 ‘새드무비’되나

입력 2012-06-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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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IPO)는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하루 아침에 업계의 ‘루저’로 만들었다.

주간사로 참여했던 모건스탠리의 제임스 고먼 최고경영자(CEO)는 “모든 투자자들의 생각이 안일했다”며 페이스북의 거품론을 인정했다.

페이스북의 IPO는 올해 주식시장의 최대 이벤트로 일찍부터 주목을 받았다.

주간사만 33사가 참여했고 대박을 노리고 페이스북에 몰빵한 투자자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했다.

5월18일 상장 첫 날 나스닥OMX의 시스템 오류로 예정시간보다 30분 늦게 거래를 개시한 것이 불행의 시작이었다.

상장 이튿날부터 곤두박질치던 페이스북 주가는 6월13일 현재 27.27달러까지 떨어졌다.

당초 투자자들은 시초가를 50달러까지 기대했고, 애널리스트와 트레이더들도 10~50%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페이스북의 추락은 옵션시장에선 호재였다.

불확실성이 난무하는 가운데 트레이더들이 페이스북 주가가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데 베팅했기 때문.

옵션거래에서는 일부 투자자가 페이스북의 주가를 2014년 1월에 65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올 12월까지 16달러로 침체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페이스북의 추락은 찬밥 신세였던 중소투자정보업체의 애널리스트들까지 스타로 만들었다.

시장조사업체 배틀로드리서치의 벤 로즈 애널리스트는 지금까지 1년에 세 번 있을까 말까했던 TV 인터뷰가 페이스북의 주식을 ‘매도’로 추천하면서 인터뷰가 1주간 세 번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투자기관 샌포드번스타인은 페이스북의 목표주가를 월가 최저치인 25달러로 제시하기도 했다.

번스타인은 SNS의 광고 사업 부문이 구글을 제칠 것이라는 주장에 의구심이 든다는 이유를 들었다.

악재는 이뿐 만이 아니다.

회사의 최고기술책임자(CTO) 브렛 테일러가 창업을 위해 올 여름 회사를 떠나기로 한 것.

이를 계기로 인재 유출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IT업계에서 이직은 실리콘밸리에서 흔한 일이기는 하지만 IPO 이후 재능있는 동료들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는 우려 역시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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