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불황에도 태양광 사업 불 밝힌다

입력 2012-06-1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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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라원, 이탈리아에 47MW 규모 모듈 공급키로…포르투갈 17.6MW 규모 태양광 발전소 건설 계약도

한화그룹이 불황 속에도 태양광 사업의 속도를 늦추지 않고 있다. 투자 보류 등 움츠리고 있는 경쟁사들과 달리 적극적인 유럽시장 공략과 대규모 투자로 태양광 사업의 고삐를 죄고 있다.

18일 관련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한화솔라원은 최근 이탈리아 중소기업연합회인 ‘어쏘임프레스(Assoimprese)’와 47MW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총 계약기간은 2년이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이탈리아 중소기업연합회가 회원사들과 함께 한화솔라원의 모듈을 공동 구매한 차원”이라며 “47MW 규모면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비교적 큰 거래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한화솔라원은 이번 모듈 공급을 통해 현지 중소기업들에게 인지도 제고는 물론, 태양광 사업에서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탈리아가 독일에 이어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태양광 시장임을 감안하면 향후 한화그룹의 유럽시장 공략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한화그룹의 유럽 태양광 시장 공략은 독일과 포르투갈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한화솔라원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태양광 전시회인 ‘인터솔라 유럽 2012’에 참가, 자사의 고효율 제품들을 전시하며 홍보에 열을 올렸다. 독일, 이탈리아 외 영국과 북유럽 등 다양한 유럽국가의 바이어를 만나 시장 확대를 도모하기 위해서다.

앞서 지난 5월엔 포르투갈 리스본에 17.6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지난해부터 유럽을 중심으로 태양광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주력했던 것이 조금씩 결실을 보고 있는 셈이다.

국내에선 태양광 소재인 폴리실리콘 투자가 한창이다. 메이저 업체인 OCI도 최근 투자를 보류할 만큼 시황이 좋지 않지만 한화케미칼의 폴리실리콘 공장 건설은 오히려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케미칼에 따르면 현재 여수 폴리실리콘 공장의 공정률은 약 50%을 넘긴 상황이다. 내년 하반기면 기계적 준공이 마무리된다. 첫 폴리실리콘 공장치곤 건설 속도가 빠르다. 여기에 가장 큰 이슈인 폴리실리콘 원가 문제도 장담하고 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타 경쟁사보다 최첨단 설비를 도입해 원가도 충분히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불황 속에서도 태양광 사업 수직계열화의 방점을 찍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이 같은 한화그룹의 행보에 ‘기대 반 우려 반’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럽 재정위기나 자금조달 부분에서 무리가 없을까 우려는 하고 있지만, 움츠리고 있는 다른 대기업들과 달리 한화의 활발한 태양광 투자는 업계에 좋은 자극이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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