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총리 “獨 분데스방크와 싸우겠다”

입력 2012-06-14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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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에 집중 공격을 퍼부었다.

라호이 총리는 13일(현지시간) 의회에 출석해 “유럽 통합을 위해 재정과 은행연합(banking union)을 주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이 방안에 반대하는 분데스방크와 전쟁도 불사하겠다”고 역공을 펼쳤다.

그는 “다른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국가들의 지지를 끌어내 오는 22일 로마에서 열리는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 이를 타결짓겠다”며 유로존 위기 해결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과시했다.

그의 발언은 경제난 극복 뿐 아니라 은행·재정 연합 방안에 부정적인 분데스방크를 적으로 규정함으로써 야당 의원들의 공세를 잠재우려는 것으로 해석됐다.

전문가들은 스페인 정부가 구제금융 조건을 높고 유럽연합(EU)와 협상을 벌여야 하는 상황으로 공격적인 자세가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분석했다.

라호이 총리는 은행·재정 연합 방안과 관련해 “조제 마누엘 바호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위원장과 헤르만 반롬푀이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에게도 이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그는 구제금융 신청에 대해 “EU의 지원 금액은 1000억유로지만 은행 위기 해결에 이 금액이 다 투입되는 것은 아니다”며 “이에 비례해 공공부문 부채 부담도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호이 총리는 지난 9일 그동안 부인해오던 구제금융을 신청하면서 여론의 집중포화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집권 이후 교육과 의료 부문 재정 지출을 삭감하고 근로자 해고규제를 완화하는 등 개혁 조치를 추진해 재정적자를 줄이려했으나 결국 구제금융을 신청했다.

스페인 국민은 구제금융 신청을 국가적 수치로 여기고 있다.

라호이 총리는 는 구제금융 수용 직후 발표를 재무장관에게 떠넘기고 폴란드에서 열린 유로2012 경기를 관람해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최근에는 구제금융 신청이 결정돼 재무장관에게 벼랑 끝 협상을 주문했으나 막판까지 구제금융 신청을 공개적으로 부인한 것이 드러나 더욱 수세에 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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