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애플, 스마트폰 1위 대결 구도 작년과 유사하게?

‘아이폰5’ 3분기 이후 출시 전망 삼성전자 독주 속 3분기 이후 애플 강세 전망

애플이 12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내 모스콘 웨스트에서 개최한 ‘연례개발자회의(WWDC 2012)’에서는 예상대로 ‘아이폰5’가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대신 200여가지의 새로운 기능이 추가된 애플의 차세대 모바일 운영체제인 ‘iOS6’가 공개됐다. 애플은 ‘iOS6’ 정식버전을 3분기에 출시한다고 밝힘에 따라 지난해처럼 별도행사로 ‘iOS6’가 탑재된 ‘아이폰5’가 가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애플의 경쟁구도는 지난해와 유사한 모습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갤럭시S2’, ‘갤럭시S2 HD’, ‘갤럭시S2 LTE’, ‘갤럭시노트’ 등 다양한 제품라인업을 통해 1위자리를 유지했다.

하지만 애플의 ‘아이폰4S’가 출시된 4분기에는 애플이 3456만대를 판매해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애플이라는 브랜드와 고 스티브 잡스의 유작, 음성명령기능인 ‘시리’ 탑재 등 ‘아이폰’ 마니아들을 충족시킬만한 요소를 두루 갖췄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의 판매증대에 힘입어 올해 1분기에 스마트폰 시장 세계 1위를 재탈환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 시장 1위 경쟁이 지난해와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전략스마트폰 ‘갤럭시S3’가 유럽과 중동 등 일부지역에서 이미 판매가 시작됐고 이 달에는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 내달에는 한국시장에 출시되면서 기선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영국에서는 ‘갤럭시S3’가 출시한 지 일주일만에 인기있는 휴대폰 1위 자리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애플의 ‘아이폰5’가 여름에 출시됐을 경우 ‘갤럭시S3’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지만 출시시기가 3분기 이후로 미뤄짐에 따라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당분간 전세계 시장에서 ‘갤럭시S3’의 독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아이폰5’가 출시되는 3분기 이후부터는 ‘갤럭시S3’의 신제품 특수 효과도 다소 수그러들면서 애플의 강세가 예상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전세계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고 있지만 삼성전자와 애플에 맞서는 데에는 아직 한계가 있어 보인다”며 “애플이 이번에 ‘아이폰5’를 출시하지 않음에 따라 당분간 삼성전자를 견제할 수 있는 스마트폰 제조사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스콧 포스톨 애플 부사장은 ‘WWDC 2012’에서 최신 모바일OS iOS6를 소개하면서 “음성명령기능에 스포츠 관련 내용을 대폭 강화했을 뿐만 아니라 음성으로도 앱을 구동할 수 dT고, 아이패드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기존의 구글 맵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자체 지도서비스가 포함돼 있고, 페이스북 이용이 한층 쉬워졌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