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현의 ‘에잇세컨즈’ 신화…5개 매장 88일만에 100억 매출

입력 2012-06-12 10:54 수정 2012-06-1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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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망고’ 국내 도입 노하우, ‘SPA는 부자동네 안된다’ 공식 깨

▲최근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이 야심차게 준비한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가 오픈 88일만에 100억을 달성하며 '이서현의 신화'를 이뤄냈다.
이서현(사진) 제일모직 부사장의 야심작으로 꼽히는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가 오픈 88일만에 100억원을 달성하며 그 성공신화를 써나가고 있다.

삼성그룹 내 섬유·패션부문을 이끌고 있는 이 부사장은 연 2조원에 달하는 국내 SPA 시장의 빠른 성장속에서 토종 브랜드 ‘에잇세컨즈’를 지난 2월23~24일 이틀에 걸쳐 가로수길과 명동 매장을 오픈해 유니클로, 자라 등 글로벌 SPA 브랜드에 맞섰다.

이어 신도림 디큐브시티에 연이어 현재까지 영등포 타임스퀘어, 신촌 현대백화점까지 총 5개 매장으로 88일 동안 100억을 달성해 ‘이서현의 신화’를 이뤄냈다.

에잇세컨즈’의 성공에는 일본 관광객과 콧대 높은 강남 주부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이 부사장의 전략이 숨어 있다. 기존 SPA 브랜드가 젊은 층을 겨냥한 것과 차별화한 것이다. 첫 매장을 가로수길에 낸 것도 이 때문이다.

제일모직에 따르면 에잇세컨즈의 5개 매장 중에서 가로수길 매장이 최고 매출을 기록하는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총 2시간 동안이며 매출의 50% 이상이 일본인 관광객의 구매이다.

제일모직 측은 “최근 전통 관광 코스였던 명동보다 가로수길에 일본인 관광객이 몰린다”며 “이는 가로수길에서 오전에 쇼핑을 하고 근처 카페나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는 것이 하나의 관광 코스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또한 기존에 백화점이나 편집 매장에서 고가의 상품을 구매하던 강남 주부들이 SPA 브랜드인 ‘에잇세컨즈’의 매장에 방문하고 심지어 이들의 재방문률이 70% 이상을 보인다. 특히 가로수길 매장의 경우, 인근 현대 아파트 주부들의 매장 방문 및 구매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

▲제일모직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의 가로수길 매장 외관모습이다. 최근 가로수길이 관광객에게 인기를 얻으면서 일본 관광객의 관광 코스지로 떠오르고 있다.
해외 SPA 브랜드와 같은 상품 구성이 아닌 타깃 고객과 소비자의 성별 선호도를 반영한 차별화된 상품 기획도 한 몫한다.

제일모직은 일본 SPA 브랜드 유니클로의 경우 구매 고객의 60% 이상이 남성으로 기본적인 디자인의 제품이 잘 팔렸으며 스페인와 스웨덴의 SPA 브랜드 ‘ZARA’와 ‘H&M’ 구매 고객의 70% 이상이 여성이며 유행을 반영한 제품을 많이 구매한다는 자체 분석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이를 바탕으로 주요 타겟 고객인 20~30대 여성이 선호하는 트렌디한 상품을 여성 라인에 전면 구성하고 남성 라인에는 보다 베이직한 트래디셔널 캐주얼 의류를 상대적으로 많이 기획했다.

이 부사장은 지난 2009년 스페인 SPA 브랜드 망고를 국내에 들여와 SPA 브랜드의 유통사업 노하우를 익혔고 이를 발판삼아 패션 트렌드의 에잇세컨즈를 토종 SPA 브랜드의 대표주자로 이끌고 있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오는 8월 여의도 IFC몰과 강남역 매장 오픈을 포함해 연내 12개의 매장을 열 계획”이라며 “올 연말 목표인 매출 500억원 달성은 물론 지방수요 증가에 따른 추가 출점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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