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덕역 여대생 실종 아닌 가출" 양아버지 폭행 때문 '반전'

입력 2012-06-1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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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인터넷상에 화제가 된 '공덕역 여대생 실종사건'은 양아버지의 가혹행위에 따른 가출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12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덕역에서 실종된 여대생을 찾아달라'는 글을 올렸던 남성을 긴급 체포하고 동거녀의 딸인 김모양에게 가혹행위를 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공덕역 실종사건'으로 알려진 이 사건은 13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소설가 이외수씨와 가수 허각씨 등이 김양을 찾아달라는 글과 사진을 리트윗하자 인터넷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를 정도로 뜨거운 이슈였다.

김씨는 당시 김양을 찾아달라고 호소하면서 "딸이 마포구 공덕역 인근에 아르바이트하러 나갔다가 실종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딸이 사라지자 와이프가 자살기도까지 해 혼수상태로 지내다 깨어났다"면서 "(딸이) 실종됐는데도 경찰이 단순 가출로 보고 기다리라고만 한다"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10일 경찰은 김양의 친아버지와 연락한 끝에 그가 할머니 집에 있는 것을 확인했으며 김양이 "가정의 지나친 간섭이 싫어 집을 나갔던 것"이라고 말한 점과 주변을 탐문한 끝에 김씨가 김양에게 상습적인 가혹행위를 한 정황을 포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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