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뉴노멀 시대…40조달러 채무에 성장률 3%

입력 2012-06-1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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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신흥국 경제 동반 저성장하는 ‘뉴노멀 시대’ 진입

세계 경제가 동반 저성장의 ‘뉴노멀 시대’에 진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세계 최대 채권펀드인 퍼시픽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PIMCO, 핌코)의 모하메드 엘-에리언 최고경영자(CEO)는 국가 부채는 늘어나고 성장이 정체되는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세계 경제 성장이 동시에 둔화하는 상황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세계 경제가 뉴노멀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강조했다.

엘-에리언 CEO는 천문학적인 규모로 불어난 글로벌 채무에도 불구하고 국채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증거로 들었다.

전세계 국가들의 채무가 40조달러(약 4경6880조원)로 팽창했음에도 불구하고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것.

그는 이같은 상황을 ‘터지지 않는 버블’이라고 정의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의 데이터에 따르면 주요 7국(G7)의 평균 국채금리는 1.120%로 2007년의 3%에서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독일의 2년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 1일 처음으로 마이너스(-)권으로 떨어졌고 스위스의 2년만기 국채 금리는 4월24일 이후 마이너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무디스캐피털마켓의 존 론스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경제성장률이 3%를 넘지 않을 것이라는 국채 보유자들의 비관론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3%’를 성장과 침체의 경계선으로 정의하고 있다.

2008년 금융 위기가 촉발되기 5년간 세계 경제는 평균 4.7%의 성장률을 보였다.

하지만 유럽 채무위기가 심화하면서 미국 일본 독일 같은 선진국은 물론 세계 경제 성장을 견인해온 브라질 인도 등의 신흥국도 경기 둔화가 선명해지고 있다.

론스키 이코노미스트는 “신용시장에서는 선진국의 경제성장률에 대해 2차 세계대전 이후 경험한 것보다 더 둔화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11일 미국 일본 독일의 10년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1.58%·1.30%·0.86%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올해 세계 소비자물가상승률 3%와 비교해도 절반 이하 수준이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록의 제프리 로젠버그 투자 전략가는 “현재 국채 버블은 가격 상승을 점친데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원금이라도 지키겠다는 투자자들의 공포가 반영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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