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T캡스·KT텔레캅, 중소 보안업체 M&A 경쟁

입력 2012-06-11 14:21 수정 2012-06-12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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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텔레캅 이미 2군데 접촉 시도

동시 러브콜 중소업체…오히려 양사 저울질

ADT캡스, KT텔레캅 등 무인경비업체들의 중소 보안업체 M&A(인수합병) 경쟁이 한창이다.

전국 소도시에 분포돼 있는 200여개 중소 업체들은 지방이라는 특성상 충성도가 높은 고객들을 대거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그 지역 특징을 상세히 알고 있는 이들 업체는 지역 주민들과의 친분도도 높아 해당지역 골목 상권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ADT캡스, KT텔레캅 등 국내 주요 무인경비업체들은 신규 고객 확보 및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중소 무인경비업체 탐색전에 나선 상태다.

ADT캡스는 비즈니스 외형 확장 측면에서 중소 지역에 위치한 몇 군데 소규모 보안업체들과의 M&A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역에서도 독보적인 점유율과 우량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회사 위주로 접촉을 시도 하고 있다.

ADT캡스 관계자는 “이러한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는 회사들이라면 M&A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생각도 있다”며 “이들 업체 측에서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해 역으로 우리에게 연락을 취하는 경우도 있어 검토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KT텔레캅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중소업체 M&A 추진에 관심을 보인 결과 현재 2군데 업체와 구체적인 사안들을 검토 중에 있다. 인수 대상 조건은 △인수금액 △고객 수 △고객 충성도 등이다.

이들 요건을 충족시키는 업체 선별을 위해 본사는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40여개 협업지사와도 정보를 긴밀하게 주고받고 있다.

KT텔레캅 관계자는 “가입고객이 이미 포화상태인 이 시점에서 M&A를 통해 신규고객 확장과 점유율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며 “조건만 충족되면 꾸준한 인수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KT텔레캅은 올해 KT계열사 건물을 중심으로 한 빌딩보안 수요 및 KT 전사적 계열사 통합 시너지 효과 등에 따른 매출 신장도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액 2700억원에 이어 올해는 약 3200억원을 기록할 전망”며 “이러한 성장 속도라면 2위 등극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국내 대형 무인경비업체들의 중소 업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다 보니 이들 업체가 한 중소업체에 동시에 접촉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황이 이렇다보니 오히려 중소업체가 대기업을 저울질 하는 재밌는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며 “양사가 얼마나 로비를 잘 하느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개 업체와 마찬가지로 중소 보안업체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에스원 측은 이에 대한 사실을 부인했다.

에스원 관계자는 “본사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은 없다”며 “만약 그런 움직임이 감지됐다면 전국에 분포돼 있는 100여개 지사 구역 담당자들이 별개로 알아본 게 아닌가 싶다”고 추측했다. 이어 “ADT캡스, KT텔레캅이 모두 중소업체 M&A를 추진한다고 해서 우리도 함께 그 흐름을 타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 부분 아니더라도 올해 성장을 위한 계획들이 많이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에스원은 올해 △세콤 홈즈 홍보 통한 홈보안 시장 강화 △빌딩 보안과 에너지 효율화 접목 통한 신사업 추진 △영상감지 관련 신제품 개발 등을 통한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 매출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조원 대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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