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국민의회 선거(총선) 1차투표가 10일(현지시간) 실시된다.
사회당 대선 후보를 대통령으로 선출한 지 한달여 만에 실시되는 선거다.
이번 총선에는 총 6591명이 출마해 1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21일 시작된 공식 선거운동은 9일 자정을 기해 종료됐다.
사전조사 결과 1차투표에서는 집권당인 사회당과 녹색당, 좌파전선 등 좌파 정당 연합이 45.5%를 획득할 것으로 점쳐졌다.
대중운동연합(UMP)과 우파 계열 정당들이 34%,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이 14%를 각각 얻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결선투표에서는 좌파 정당 연합이 최소 303석에서 357석으로 무난히 과반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사전조사에서는 10년 만에 사회당이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확보할 가능성이 나왔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이번 선거를 통해 정권 기반을 확고히 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이번 선거는 올랑드 대통령의 국정 운영 능력을 판단하는 첫 시험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그는 침체된 경제와 고용을 회복시키고 막대한 채무를 줄여야 하는 등의 과제를 안고 있다.
올랑드 대통령은 또 재정협약 비준 등 유로존 위기와 관련한 자국의 안을 제시해야 하고 국가예산에 대한 권한을 유럽연합(EU)에 일부 이양하기 위한 헌법 개정에도 나설 예정이어서 강력한 의회 통제력이 요구된다.
파리 정치연구소의 파스칼 페리노 소장은 “이번 선거는 대통령 선거에서의 승리를 확인하고 기반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대폭의 긴축정책 없이 2017년까지 재정을 흑자화한다는 방침이다.
부유층을 중심으로 증세를 실시하는 한편 고용 창출 등에는 후한 예산을 배정할 계획이다.
10일 1차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는 선거구에서는 12.5% 이상 얻은 후보들을 놓고 오는 17일 결선투표를 치러 당선자를 확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