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철강·조선·유화…한국경제 주력산업 '흔들'

입력 2012-06-07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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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위기에 내수·수출 모두 빨간불

한국GM의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40여명의 사무직 희망퇴직자를 선별하기 위해 지난 3월말부터 시작한 희망퇴직 신청을 5월말로 마감했다. 하지만 회사 측은 100여명을 추가로 구조조정한다는 계획으로 대상자 선별 작업에 나섰다.

이에 반발한 사무직들은 노동조합을 구성, 생산직 노조와 함께 사측에 대응한다는 계획이지만 회사는 이미 감원계획을 확정하고 구조조정 대상 선별에 한창이다.

철강업계는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포스코, 현대제철 등 대형사들도 수익성 악화로 고전하고 있지만 감산이나 생산라인 일시 중단 등으로 버티고 있다. 하지만 중소 철강업체들은 줄도산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7일 산업계에 따르면 유럽발 재정위기로 해운. 철강. 조선. 석유화학. 자동차 등 국내 주력 산업들이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 중국과 함께 세계 3대 경제권역 중 하나인 유럽발 재정위기에 따른 불황이 장기화되고, 그 영향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면서 유럽지역 사업비중이 적은 업종도 유럽발 재정위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입장이다.

국내 최대기업인 삼성전자의 경우 유럽발 위기에 따른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유로 2012’와 런던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행사를 앞두고도 수요가 살지 않아 고민이다. 이에 따라 예년보다 보름 정도 글로벌 경영전략회의를 앞당겨 하반기 경영전략과 위기대응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자동차 업계도 유럽발 재정위기의 영향으로 판매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말부터 이어지고 있는 내수시장의 침체로 르노삼성 부산공장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4월 가동을 일시중단했으며, 이 달에도 일시 가동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화업계는 최대 수요처인 중국의 수요부진과 기초소재 가격하락으로 신음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감산과 비용절감대책 등을 통해 현재 위기상황에서 일단 버티자는 분위기다.

특히 현대오일뱅크는 전체 임직원들을 평소보다 30분 일찍 출근시키고 사업본부별로 불요불급한 예산항목에 대한 재점검을 통해 소비성 예산을 최대 20% 줄이는 등 비상대책을 마련했다.

조선·해운업계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선주들이 밀집한 유럽지역의 경기 악화로 선박발주와 해상물동량이 감소하면서 조선·해운업계는 함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지난 2008년 리먼브러더스발 금융위기 당시보다 최근 경제위기가 더욱 심각한 상황”이라며 “전문가들도 불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비상경영체제가 언제까지 이어질 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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