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브렌트유 시장의 큰손 됐다?

입력 2012-06-0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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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EU FTA 체결 이후 정유사업계 브렌트유 매수 늘려

한국 정유사들이 브렌트유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국 정유업계는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의 발효 이후 지난해 12월부터 브랜트유를 대량 매수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 가격은 최근 유럽 내 수요가 줄면서 이번주 초 15개월만의 최저 수준인 배럴당 95.64달러까지 하락했다.

이어 한국 정유업계가 매수를 늘리면서 이날 100달러선을 회복했다.

브렌트유 가격은 브렌트 유전를 비롯해 포티스·오스버그·에코피스크 유전 등 4곳 현물시장에서 거래하는 원유가격을 종합해 산출된다.

그 중 포티스 유전에서 생산하는 원유 가격이 가장 저렴해 수요가 많다고 신문은 전했다.

FT에 따르면 브렌트유는 북해에서 한국까지의 운송에 45일이 걸리지만 FTA 체결로 3%의 관세가 사라지면서 운송비 부담을 상쇄했다.

업계는 지난달 한국 정유사들이 포티스유를 300만배럴 사들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전체 생산의 26%에 달하는 수치다.

런던의 원유 거래업계는 한국이 브렌트유 거래에서 새로운 가격 결정 세력이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 정유사들이 이미 200만배럴 규모의 6월 인도분 브렌트유를 주문했으며 추가로 100만배럴을 구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리비에 자콥 페트로메트릭스 원유 애널리스트는 “한국이 브렌트유의 가격을 결정하는데 있어 과도하게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게 됐다”면서 “한국으로의 포티스유 운송은 수급에 아무 영향도 미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매수가 브렌트유의 가격을 끌어올려 현물과 선물시장에 왜곡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는 결국 정유업계의 수익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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