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유로하 사용 17개국)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유로본드 발행에 대한 독일의 반대 입장이 누그러지면서 환율이 하락 마감했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1달러에 1.90원 내린 1180.10원에 장을 마쳤다. 6.00원 내린 1176.00원에 개장한 환율은 역외가 달러 매수에 나서고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달러매수)가 나오면서 저점을 높였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대외 이슈보다는 수급에 의해 환율 추이가 결정된 장이었다”며 “장 초반 시장 심리가 숏(달러매도)이었다가 환율이 밀리지 않자 숏커버(매도했던 달러 재매수)가 나오면서 환율이 소폭 하락하는데 그쳤다”고 말했다.
이날 호주중앙은행(RBA)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것은 우리나라 외환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 당초 시장에서 0.50%포인트 내릴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으나 0.25%포인트 내린데 그쳤기 때문이다. 금리 인하가 시장에 선반영됐었다는 뜻이다.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독일의 유로본드 도입에 대한 시각이 긍정적으로 변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며 “환율이 레벨을 낮추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오후 3시25분 현재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은 1유로에 0.0015달러 오른 1.2506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