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회사기밀 유출돼 10조 손실 예상"

입력 2012-06-0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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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공업부문 전 임원이 경쟁업체에 빼돌려…올해만 7000억 손해

효성그룹 중공업 부문 전 임원이 10조원대 회사 기술과 영업비밀 자료를 경쟁사로 빼내려 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4일 효성그룹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1일 효성 고위 임원 A씨에 대해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2010년 6월 효성을 퇴사하고 경쟁사인 LS산전에 입사하면서 자신의 업무용 컴퓨터 등에 저장돼 있던 초고압변압기 및 차단기, HVDA(직류송전시스템) 사업 등에 대한 다수 영업비밀 자료를 빼돌린 후 이 중 일부를 경쟁사인 LS산전에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직 과정에서 고등학교 동창인 LS산전 부회장을 비롯해 L사의 고위임원들과 집중적인 통화를 한 것이 밝혀져 오랜 기간 치밀하게 준비해 온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A씨는 효성 중공업 사업부문에 CTO 및 연구소장을 근무하면서 초고압변압기 등의 기술개발부터 관리까지 총괄해왔다. 효성은 중공업 부문의 초고압변압기 및 차단기 분야에서 업계 수위의 기술력과 영업력을 보유하고 있다.

효성 측이 이번 사건으로 추정하고 있는 예상 피해액은 오는 2020년까지 약 10조원 규모다. 연간으로 따지면 1조원으로, 올해만 해도 약 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오랜 기간의 기술개발 노력 및 선진 업체와의 경쟁과 시행착오를 거쳐 축적해 온 회사의 영업비밀을 손쉽게 빼돌리려는 시도는 공정경쟁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일”이라며 “LS산전 최고 경영진의 성의 있는 사과와 재발방지, 관련 인력들에 대한 인사조치 등 책임 있는 후속조치도 취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S산전 측은 법무실을 통해 공식적인 입장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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