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트래픽 분산 기술로 ‘맞짱’

입력 2012-05-3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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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캐리어 기술 상용화…작년 할당 주파수 사용 본격화

▲이동통신 3사들은 LTE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데이터트래픽 과부하 해결을 위해 두 개의 주파수 대역에서 모두 서비스가 가능한 ‘멀티캐리어’서비스 상용화를 제공할 계획이다. 권혁상 SK텔레콤 네트워크 부문장이 30일 SK텔레콤 강남사옥에서 열린 서비스 시연회에서 멀티캐리어(Multi Carrier)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SK텔레콤)
이동통신 3사가 LTE(롱텀에볼루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트래픽 분산기술로 승부를 펼친다. 지난해 주파수 경매를 통해 할당받은 신규주파수 활용을 본격화, 두 대역의 주파수를 동시에 사용해 트래픽을 분산하는 ‘멀티캐리어(MC)’ 기술을 상용화 할 예정이다.

‘멀티캐리어’ 기술은 두개의 주파수 대역중 상대적으로 이용자가 적은 주파수 대역을 단말기가 자동으로 선택, 이용자를 분산시켜 데이터의 업·다운로드 속도를 끌어올리는 것을 말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30일 세계 최초로 800MHz 와 1.8GHz 두 개의 주파수를 모두 사용하는 멀티캐리어 시범 서비스를 서울 강남역~교보타워 사거리 구간에서 개시하고, 오는 7월부터 본격 상용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이미 5월 출시된 베가레이서2에 멀티캐리어 기능을 탑재했고, 하반기에 출시되는 LTE스마트폰에도 기본적으로 멀티캐리어 기능을 탑재하기 위해 제조사와 협의 중이다.

LG유플러스도 LTE 가입자 및 데이터 트래픽 증가에 맞춰 내달 중에 2.1GHz 주파수 대역에 추가로 LTE 망구축을 추진하고 기존 LTE 서비스를 제공하는 800MHz 대역과 함께 데이터 트래픽을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는 LTE 멀티캐리어 상용망을 구축키로 했다.

이에 따라 데이터 트래픽이 많은 지역인 광화문 및 명동, 강남, 신촌 및 홍대 등 3곳에 우선적으로 2.1GHz 대역에 소형 기지국(RRH) 300개의 상용망을 구축하고, 하반기에 서울 및 수도권, 광역시 중심으로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내년에는 800MHz와 2.1GHz를 하나의 대역처럼 사용할 수 있는 캐리어 어그리게이션(Carrier Aggregation, 여러 주파수 대역을 하나로 묶어 쓸 수 있는 기술)을 적용, 현재 LTE 속도인 75Mbps(다운로드 속도 기준)보다도 2배 빠른 150Mbps로 끌어올리는 등 최대 다운로드 속도가 1Gbps에 이르는 LTE-어드밴스드(Advanced)를 조기에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KT도 내달 서울 강남 일부지역에서 멀티캐리어 시범서비스를 실시한 뒤 3분기 내에 서울 명동, 강남, 신촌 등 데이터트래픽이 몰리는 지역부터 멀티캐리어 서비스를 본격 상용화 할 예정이다.

KT는 이와 함께 물리적으로 데이터를 분산시킬 수 있는 멀티캐리어 서비스 외에도 세계 최초의 가상화 기술인 ‘LTE WARP(워프)’를 적용하면 경쟁업체보다 데이터 트래픽 분산을 더욱 효율적으로 수행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멀티캐리어 기술은 도로를 추가로 구축해 교통량을 분산시키는 것과 같은 이치”라며 “LTE가 이동통신서비스의 중심이 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트래픽 과부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LTE 전국망 구축이 경쟁의 1라운드였다면 요금제와 콘텐츠가 2라운드였다”며 “앞으로는 안정적인 LTE 서비스를 누가 제공하느냐가 LTE 시장 경쟁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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