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배현진 "노조폭력 있었다" VS 노조 "언론양심부터 찾아라"

입력 2012-05-3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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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MBC 파업과정의 부당성을 두고 배현진 아나운서와 노조측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다.

30일 MBC 기획취재부 이남호 기자는 개인 블로그에 '배현진씨에게'란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전일 배현진 아나운서가 주장한 '노조내 폭력 및 진보진영 연계'에 대한 반박 내용이 담겨있다.

이 기자는 "배현진씨가 처음에 제대로 생각도 안하고 파업에 들어갔던 상황을 어쩔 수 없었다는 식으로 말하는 건 언론인으로서 보일 자세가 아닌 것 같다"며 "비겁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배 아나운서가 주장한 폭력과 협박주장에 대해서도 "도대체 어느 선배를 이야기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설령 그 선배가 그랬다 하더라도 그러나 왜 그 선배와 노조가 동일시 돼야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파업이 아니라 일상 업무 중에도 선후배간 갈등은 빈번한 일"이라며 "때로는 그게 납득이 안갈 때도 있지만 그건 드러내놓고 해결하면 될 일인데 그것을 마치 노조가 그런 지시를 내린 것처럼 쓰신 것은 대단히 이해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특히 "폭력 행사가 있었다는 부분은 도대체 누가 어떻게 했다는 건지 모르겠다"며 "그런 일이 있었다면 인사위든 형사적 처벌을 받게하든지 해야지 이런식으로 처리해 노조 전반의 문화인냥 악용하게 하는 것은 아닌것 같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이 기자는 "먼저 찾아야하는 건 언론인 본인의 양심이다"며 "자신의 생각과 입장을 대변하기 위해 시청자를 끌어들이지 말라. 시청자는 '봉'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앞서 배현진 아나운서는 사내게시판에 '배현진입니다'라는 제목으로 "파업의 시점과 파업 돌입의 결정적 사유에 대해서 충분히 설득되지 않은 채 그저 동원됐다"며 "노조가 여야를 막론하고 한쪽 진영의 인사들에게 무게가 실리는 듯한 모습은 다소 위태롭게 느껴졌다"고 밝혔다.

또 "아나운서 노조원들 사이에서도 투쟁 동력을 떨어뜨릴 만한 행위인 이의제기가 서로 불편해지기 시작했다"며 "때로 불성실한 후배를 다잡기 위해 공공연한 장소에서 불호령을 내리거나 심지어 폭력을 가하는 믿기 힘든 상황도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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