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동상이몽, ‘19대의원 당선축하리셉션’

입력 2012-05-30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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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곤 산업부 팀장

19대 국회가 개원하는 30일, 경제계는 ‘제19대 국회의원 당선 축하리셉션’을 연다.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5단체가 국회의원 당선자들을 초청해 축하하는 상견례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일자리 창출,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투자확대 등 우리 경제 현안들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국회의원들은 청년실업 및 서민생활 안정, 경제활력 회복 등 주요 경제현안과 관련해 경영일선에 있는 재게의 의견을 청취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계 역시 19대 국회의원들과의 교류를 확대하고 기업 관련 정책입안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축하연이 경제계는 물론 국회의원들로서도 마음 편히 웃을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

19대 국회는 출범 전부터 이미 이데올로기 논쟁에 빠져 있다. 경제계와는 전혀 무관한 듯 보이지만 상임위 배정과 운영 문제로 갈등이 심화될 경우 경제계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도 있다.

특히 세제 개선과 노동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경제계의 주요 현안은 이데올로기 논쟁에 묻히거나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

10대 그룹 한 관계자는 “정치권의 혼란은 곧 경제계의 혼란으로 전이되는 게 우리의 현실”이라며 “이데올로기 논쟁이 지속될 경우 경제 활성화라는 경제계의 요구는 오히려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국회의원들은 가벼운 마음으로 참석할 수도 있다. 그러나 총선 공약인 재벌개혁이라는 칼날을 휘둘러야만 하는 그들이라고 마음 편할 리는 없다. 대선을 앞두고 있어 경제계, 특히 재벌개혁 드라이브는 최소한 흉내라도 내야 할 형편이다.

임기 첫날 얼굴을 마주한 경제계 인사들과 국회의원들이 경제 활성화라는 같은 꿈을 꾸며 활짝 웃을 수 있는 국회는 언제쯤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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