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싱크탱크 리포트] 美 경기회복세는 착시현상이었다?

입력 2012-05-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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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 영향 경제지표에 반영 안돼…기대 이상으로 낙관

미국 경제 회복세가 최근 주춤하면서 낙관론이 과장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본 민간 싱크탱크 미즈호종합연구소는 미국의 경기가 실제 이상으로 낙관적으로 평가됐다고 최근 보고서에서 주장했다.

연구소는 미 정부가 2008년 금융 위기가 발발한 이후 구조적 변화나 계절 조정에 따른 상황을 감안하지 않고 경제지표를 산출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금융위기의 영향을 반영하지 않은 경우와 금융위기를 반영한 경우의 추이. 미즈호종합연구소는 미국 노동부가 금융위기의 영향을 반영하지 않아 고용지표가 과대 평가됐다고 주장했다.

매년 반복되는 연초의 경기 회복 기대와 그에 따른 금리·주가 상승, 달러 강세 같은 표면적인 상황들에 근거해 미국의 경기를 낙관적으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일본의 경우 2008년 이후 상황에 따라 금융 위기의 영향을 반영한 계절 조정을 실시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이 같은 점을 간과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연구소는 지적했다.

특히 미 정부는 예년보다 유난히 따뜻했던 지난 겨울의 영향도 경제지표에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연구소는 지적했다.

역사적으로 온화했던 겨울 날씨를 이유로 고용을 비롯해 경제지표 전반을 과도하게 상향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초 미국 경제는 계절적인 요인과 온화한 겨울철 요인 때문에 실제 이상으로 경기가 과대 평가됐지만 최근 이같은 긍정적인 요인은 자취를 감췄다.

이 때문에 연초 유포리아(지나친 낙관)가 어느 순간 후퇴해 경기에 대한 비관론이 커지게 됐다는 것이다.

이는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에 대한 추가 금융완화 기대로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연초 금리·주가 상승, 달러 강세의 반발에서 금리와 주가는 하락하고, 달러도 약세를 시험받는 국면에 이미 접어들었다고 연구소는 지적했다.

향후 경제지표는 이러한 특수 요인을 배제한 실제 회복력을 반영할 것이라고 연구소는 예상했다.

연 초반에는 미국의 지나친 회복 기대에 대해 신중한 자세가 필요했다면 중순부터는 과도한 비관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연구소는 전했다.

연구소는 현재 미국 경제는 완만하면서도 회복 기조에 있으며, 이는 지금까지의 지나친 낙관에 대한 반동현상으로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채권 금리는 연 중반에는 연준의 추가 완화 기대로 하락 기조로 접어들 전망이지만 미국 10년만기 국채 금리가 1%대 중반으로 향하는 데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연구소는 주장했다.

다만 독일의 10년만기 국채 금리가 최근 1.5%로 역사적인 수준으로 하락한 것과 영국 10년만기 국채 금리가 사상 최저인 1.8%대로 떨어진 데는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연구소는 주문했다.

이들 국가는 향후 추가 인하에는 신중해야 하겠지만 그 배경에 있는 금리 하락 요인을 반드시 인식해야 한다고 연구소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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